이 총재는 4일 한국은행에서 경제동향 간담회를 열고 "국제결제은행(BIS) 중앙은행 총재회의 직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했고, 보유자산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것을 이미 예고해 놓은 상황"이라며 "이번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드라기 총재도 유로 지역의 경기 회복을 내다보면서 양적 완화의 축소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고 말했다.
일부 신흥국 중앙은행 총재들도 선진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시장에서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면 그에 따른 충격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선진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는) 그간 국제금융시장에 공급되었던 막대한 유동성이 어떠한 속도로든 축소되는 것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신흥국이 철저히 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많았다"며 "한국은행은 선진국 통화정책의 변화, 그 다음에 국제 자금 이동의 흐름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면서 적절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