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은 서민을 대상으로 한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서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실생활 밀착형 홍보를 하기로 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범죄 예방의 일환으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의 주류회사 및 농협과 함께 서민들이 즐겨 마시는 소주를 활용해 대국민 홍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국내 9개 주류회사가 금감원·경찰청과 협업해 병 뒷면에 홍보 문구가 부착된 소주 총 1800만병을 생산해 배포하게 된다. 문구에는 “전화로 대출권유 시 입금 요구하면 100% 사기”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쉽게 접근해 이해할 수 있도록 소주병 뒷면 라벨에 QR코드를 삽입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홍보 동영상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가수 이애란의 ‘백세인생’을 개사한 ‘보이스피싱 안속는다 전해라’ UCC 등을 들을 수 있다.
농협의 경우 보이스피싱 예방 문구가 삽입된 소주잔을 제작해 전국 하나로마트와 농협슈퍼 등을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전국민이 예방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국민 참여형 온라인 이벤트도 다음달 31일까지 진행한다. 보이스피싱 홍보 동영상을 시청한 후 동영상 속 힌트를 이용해 퀴즈를 풀면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 등 경품을 증정한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