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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마의 3년②] 장수 프랜차이즈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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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마의 3년②] 장수 프랜차이즈 비결은?

프랜차이즈 업계에 3년이 고비라는 말이 공식화돼 있다. 그 가운데 고비를 넘기고 장수하는 프랜차이즈들이 눈에 띈다.이미지 확대보기
프랜차이즈 업계에 3년이 고비라는 말이 공식화돼 있다. 그 가운데 고비를 넘기고 장수하는 프랜차이즈들이 눈에 띈다.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외식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창업 후 ‘마의 3년’을 넘겨야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창업 후 3년 내에 폐업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식당을 창업한 10명 중 3명이 3년 이내에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식업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면서 마의 고비로 일컫는 3년이 점차 짧아질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하지만 3년을 넘어선 장수 프랜차이즈들도 다수 있다. 이에 글로벌이코노믹은 외식프랜차이즈 업계의 ‘마의 3년’을 살펴보고 그 고비를 넘기는 창업 성공 비법은 무엇인지 3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프랜차이즈 마의 3년①] 3년의 저주, 왜 생겼나 [프랜차이즈 마의 3년③] 3년의 저주 피하자… 창업 시 주의할 점 [프랜차이즈 마의 3년①] 3년의 저주, 왜 생겼나 [프랜차이즈 마의 3년③] 3년의 저주 피하자… 창업 시 주의할 점

[프랜차이즈 마의 3년②] 장수 프랜차이즈 비결은?

[프랜차이즈 마의 3년①] 3년의 저주, 왜 생겼나 [프랜차이즈 마의 3년③] 3년의 저주 피하자… 창업 시 주의할 점 [프랜차이즈 마의 3년①] 3년의 저주, 왜 생겼나 [프랜차이즈 마의 3년③] 3년의 저주 피하자… 창업 시 주의할 점
프랜차이즈 업계에 3년이 고비라는 말은 공식화됐다. 그 고비를 넘긴 장수 프랜차이즈들이 눈에 띈다. 3년을 넘긴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내실 다지기에 들어간다. 하지만 초창기 폭팔적인 인기를 끌었고 3년을 넘기며 ‘고비’도 넘겼지만 트렌드에 뒤처져 시장에서 도태되는 프랜차이즈도 있다. 장수 프랜차이즈들은 외식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새로운 아이템 발굴에 몰두하며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특히 장수 프랜차이즈들의 내부를 뜯어보면 ‘사람 중심’ 경영 방침을 지켜나가는 곳이 많다. 가맹점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각종 교육 시스템과 복지 정책을 통해 ‘장기 레이스’의 바탕을 다져나간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가 ‘반짝 장사’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시그니처 메뉴 하나만 믿을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본사의 노력만으로는 힘든 만큼 가맹점주, 본사 직원들이 함께 노력해나가야 하는 상생의 분야”라고 전했다.

◇ 새 아이템 발굴로 원동력 찾기 ‘몰두’

롯데리아는 여름을 맞아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아이스크림 ‘토네이도’를 출시했다. 토네이도 3종은 실제 시중 유명 아이스크림으로 입소문을 탔던 맛을 매장 직원들이 재현한 레시피로 롯데푸드와 협업해 개발했다.

치킨 신메뉴를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bhc는 기존 메뉴 중 소비자와 가맹점의 의견을 반영해 제품을 리빌딩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 첫 대상 제품은 지난 2013년 9월 출시한 ‘프리미엄텐더 요레요레’다. 리빌딩 과정에서 치킨 무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와 소스를 찍어 먹기에 불편했던 점을 최대한 개선했다. 김동한 bhc 홍보팀장은 “이번 리빌딩을 통해 제품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PC삼립이 운영하는 떡 프랜차이즈 ‘빚은’은 아침을 거르는 일이 많은 현대인들을 위해 여름에 먹기 좋은 떡으로 구성된 ‘꽁꽁 세트 2종’을 출시했다. SPC삼립 마케팅 관계자는 “‘꽁꽁 세트’는 간식으로도 좋지만 바쁜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탐앤탐스 역시 새로운 커피 시장을 개척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3월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업계 최초로 에스프레소 기반의 커피 전 메뉴에 도입한 ‘스페셜티 블렌드 커피’를 들 수 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탐앤탐스는 프리미엄 커피의 대중화를 시도한 ‘스페셜티 블렌드 커피’부터 싱글 오리진, 파드 커피 등 커피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커피 마니아를 공략하고 있다”며 “탐앤탐스는 토종 커피전문점 브랜드로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커피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 강한 기업 만드는 길… 교육 시스템 정비

교촌에프앤비는 찾아가는 가맹점 교육시스템 ‘아띠’ 제도의 확대를 위해 ‘아띠팀’을 별도로 신설했다. 아띠를 통한 교육은 창업 이후 현장에서 마주하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이뤄진다.

기존 R&D팀과 FC팀에서 진행하던 교육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아띠 전담팀을 꾸렸다. 신설 아띠 전담팀은 가맹점 현장 교육과 컨설팅을 할 예정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아띠 전담팀 신설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가맹점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전국 매장의 제품 품질을 끌어올리고 직접 매장을 방문해 운영 상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된 제도이니 만큼 아띠 제도라는 큰 틀 안에서 가맹점과 상생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가맹점 200호점을 넘기고 5년차에 접어든 하남돼지집은 지난 1월 신규 사내교육 프로그램 ‘하남푸드아카데미’를 론칭했다. 강의를 업으로 하는 직업강사가 아니라 본사 임직원 및 각계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내외 전문가들이 재능 기부 형태의 강사로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직영점 관리자급 대상 내공 기부 과정’은 전국 10개 하남돼지집 직영점의 점장 및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이다. 본사 직원이 사내 강사로 나서 전략 기획, 상품 기획, 상권 분석, 점포 개발, 인사·노무관리, 보고서 작성 등 업무영역에서 축적한 ‘내공’을 공유한다.

장보환 하남에프앤비 대표는 “직원 개인에게는 교수·학습을 통한 새로운 성취 동기를 부여하고 역량 강화의 기회를 제공하며 회사 차원에서는 조직의 학습 및 소통 능력을 극대화함으로써 100년 이상 영속하는 강한 기업의 토대를 다지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사진=교촌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교촌 제공

◇ 장기 레이스 원동력… 사람이 ‘먼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는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양날의 검’ 앞에 서 있다. 고인건비 시대에 대한 염려도 많지만 사람에 대한 투자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서울 논현동에 신사옥을 지으며 구내식당을 최우선으로 마련하고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도메인, 호스팅, 클라우드를 비롯해 IT 비즈니스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기업 가비아는 사내 카페테리아를 운영하며 도시락, 샐러드, 샌드위치, 김밥 등 다양한 간식을 아침으로 제공하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가업FC는 지난해부터 ‘여직원의 날’을 지정해 한 달에 한 번 여직원들끼리 일찍 퇴근해 회사에서 지원하는 비용으로 회식이나 문화생활을 즐기도록 하고 있다.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는 회사가 차량을 지원하고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가족사랑의 날’을 지정해 모든 직원이 야근 없이 정시에 퇴근할 수 있게 했다.

피자알볼로는 직원복지 및 골목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만든 ‘카페 정류장’에서 매일 아침 직원들에게 김밥, 빵, 시리얼, 우유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