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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했던 강관 중후판 올해 철강수출 ‘주도’…열연 ‘미운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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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했던 강관 중후판 올해 철강수출 ‘주도’…열연 ‘미운오리’

올해 1~5월 전 철강재 수출 1331만 톤 5.6% 증가…강관 6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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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철강협회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세아제강 등의 주력 제품인 강관이 미국 유정용강관(OCTG) 시장 호재로 국내 수출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관과 함께 수요 부진에 시달렸던 중후판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냉연이나 아연도 등도 자동차강판을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열연강판은 전체 수출 증가량보다 많은 양이 줄어들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22일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 철강재 수출은 1313만4000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6%의 증가률을 기록, 물량으로는 70만3000톤이 불어났다.
강관은 28만 톤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6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미국향 유정용강관 수출 호재로 인해 세아제강 등의 수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 중후판은 25만4000톤으로 21.3% 증가했다.

강관은 작년까지 수출 급감으로 관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중후판 역시 현재까지 내수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표 품목이다. 하지만 올 들어 수출 시장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어 수요 가뭄 속 단비가 되고 있다.

포스코 주력인 자동차강판을 중심으로 한 냉연 및 아연도 수출도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냉연강판은 42만7000톤으로 16.8% 증가했다. 아연도강판은 39만8000톤으로 9.2% 늘어났다. 동국제강 동부제철 주력인 칼라강판은 11만 톤을 기록, 수출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증가율은 19,1%에 달했다. 봉강(4만 톤)과 석도강판(3만6000톤)은 6.5%, 0.6% 증가했다.

반면 수출 규모가 가장 큰 열연강판은 가장 많이 줄었다. 같은 기간 수출량은 55만4000톤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24.2%의 감소율을 기록, 물량으로는 전체 수출 증가량보다 많은 70만9000톤이나 감소했다. 포스코가 미국 인도 등에서 반덤핑(AD)과 같은 수입장벽에 부딪힌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외에 형강은 13만 톤으로 11.1% 줄었고 선재는 7만2000톤으로 7.2% 감소했다.

1~5월 국가별 수출은 중국 193만 톤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176만 톤, 미국 148만 톤, 인도 106만 톤 등 이들 5개 국가가 모두 100만 톤을 웃돌았다. 이어 멕시코(84만 톤), 베트남(74만 톤), 태국(69만 톤), 인도네시아(62만 톤), 터키(34만 톤)가 상위 10개 수출 대상국이었다.
이중 올해 수출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일본으로 전년 동기보다 30만 톤 증가했다. 멕시코는 29만 톤 늘었고 인도네시아는 13만 톤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터키는 23만 톤 감소했고 태국과 미국은 8만 톤, 7만 톤씩 줄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