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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유통가격 7월 하락 전환 가능성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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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유통가격 7월 하락 전환 가능성에 무게

3분기 철근 기준가격 하락 불가피…가격 유지도 힘들어

철근 수요 증가로 부족감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유통시세가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3분기 기준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어 시세 상승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근 수요 증가로 부족감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유통시세가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3분기 기준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어 시세 상승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철근 부족감이 심화되고 있다. 사이즈별 구색 맞추기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공급이 타이트해 졌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또한 철근 품귀현상과 함께 시세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기준가격에 막혀있는 국내산과 달리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수입 철근 판매가격은 이례적으로 주중 또 한 차례 상승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찾아온 호황이 향후 10일 동안만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분기 철근 기준가격 인하 가능성 높아


철근 호황이 10일 남았다는 부분은 10일 후 7월 기준가격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올 3분기부터 제강사와 건설사의 분기 가격 협상은 사라졌다. 이에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한 제강사가 제시하는 기준가격이 시장가격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일부에선 철근 품귀가 가중되고 있어 제강사가 3분기 기준가격을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 가격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 철근 수요는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어 왔다. 이에 건설사들은 올해 철근 수요 전망을 바탕으로 예상 가격을 책정했다. 그러나 폭발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국내 철근 시세는 건설사의 예상가격을 뛰어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누가 그런 전망을 했냐”고 원성이 자자하다.

또한 지난 2분기 국내 고철가격이 4~5만원 수준의 하락을 기록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6월 들어 고철 가격이 반등하고 있지만 하락 폭에는 현저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제강사가 철근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명분이 약한 것이다

◇제강사 합리적인 수준에서 3분기 가격 제시할 것

만약, 3분기 철근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할 경우 건설사는 철근가격 협상 폐지와 동시에 세금계산서 반려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제강사는 최소한의 성의 표시(?)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과거 건설사와 진행했던 방식이 유지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공정위가 가격 협상을 불공정 거래로 언급한 상황에서 철근가격 결정 방식이 유지된다면 똑같은 문제가 반복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제강사는 가격 협상 폐지이후 첫 번째 기준가격이기 때문에 건설사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3분기 철근가격은 하락 폭만을 남겨 놓고 있다는 것이 제강사 고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