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항공, 조종사 사용매뉴얼 완전 디지털화…일본 항공으론 처음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일본 저가항공사(LCC) 피치항공은 자사가 보유한 에어버스 A320 18기의 조종사가 사용하는 종이매뉴얼을 폐기하고 완전 디지털화 한다고 발표했다.

20일(현지 시각)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디지털 매뉴얼은 피치항공이 일본의 항공사로는 처음 도입하며, 비행기 한 대당 21㎏이나 나가는 종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보유 항공기 18대가 연간 약 28t의 연료를 줄일 수 있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약 90t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성은 피치항공의 이 같은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피치항공은 애플의 아이패드(3대)에 매뉴얼 관련 데이터를 저장해두고 기장과 부기장이 조종석에서 확인하게 할 예정이다. 아이패드 1대는 고장 등에 대비한 예비용이다.

지상에서 아이패드로 날씨 등의 정보를 입력해두면 착륙 후 정지에 필요한 거리 등 기존에 손으로 계산하던 정보도 자동으로 계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아이패드의 기내 통신은 당분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