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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산업부 1차관 "하반기부터 수출 여건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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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산업부 1차관 "하반기부터 수출 여건 악화"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주요 업종 수출점검회의를 열고 수출 동향을 논의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주요 업종 수출점검회의를 열고 수출 동향을 논의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수출점검회의에서 하반기 수출 둔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오후 3시 산업부 대회의실에서 이인호 1차관 주재로 주요 업종 수출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코트라와 무역보험공사, 반도체협회를 비롯해 업종별 협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달 수출 동향과 관련 업계 애로사항, 해결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인호 차관은 “최근 수출이 7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으나 연간 전체로는 상고하저 흐름이 예상된다”며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수요 위축과 미·중 보호무역 강화 등이 하반기 수출의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차관은 “특히 4분기 수출은 전년 대비 조업일수 감소와 선박 인도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정부는 하반기 수출 여건 악화에 대비해 수출 품목과 시장을 다변화하며 수출구조를 혁신할 방침이다. 미·중 보호무역 강화와 관련 미국의 무역적자 원인을 분석하고 중국과 다각적인 소통을 강화한다.

한편 업종별 협단체는 6월 수출에 대해 주력품목들이 세계교역 회복과 단가 상승 지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박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출 호조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협단체는 미 금리인상이 수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나 신흥국 수요는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흥국 수출 비중이 높은 건설기계와 냉동공조 등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그간 제기된 58건의 애로사항에 대해 추진 경과도 논의됐다. 산업부는 14건의 애로는 조치를 완료했고 39건은 현재 조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조치 사례는 기계 수출 시 수은이 합작 설립한 해외리스회사를 쉽게 활용하도록 금리와 담보 조건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코트라를 비롯해 수출지원기관이 하반기 주요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수출지원기관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신흥시장 진출을 집중 지원한다. 이를 위해 상담회와 사절단을 아세안과 인도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배치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