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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18일 24시 영구정지… 2032년까지 해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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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18일 24시 영구정지… 2032년까지 해체 완료

고리1호기 해체 절차. 이미지 확대보기
고리1호기 해체 절차.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 고리1호기가 18일 24시부터 가동이 영구 정지됐다. 정부는 2032년까지 해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수력원자력과 19일 오전 10시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에서 고리1호기 영구 정지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관계자와 한국수력원자력 임직원,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국내 최초의 원자력발전소 고리1호기(587㎿)는 지난 1972년 12월 15일 착공돼 1978년 4월 29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40년간 총 15만5260 GWh의 전력을 생산했다.

고리 1호기의 설계수명은 30년이었으나 2007년 12월 11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로부터 계속운전을 위한 허가를 받아 10년간 연장 운영됐다.

40년간 운영 끝에 한수원이 영구정지를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원안위에 제출, 이달 18일 24시를 기해 고리1호기는 영구 정지됐다.

정부는 안전 최우선과 자체 역량 확보, 소통과 협력하는 자세 등 3가지 원칙 아래 전 해체과정을 안전하게 끝낼 방침이다.

고리 1호기는 즉시 해체 절차에 들어가며 해체 기간은 15∼2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선 해체계획서 초안이 마련되면 주민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갖는다. 2022년 6월까지 해체계획서 승인을 받은 후 사용후핵연료를 6~7년간 냉각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반출하면 본격적인 해체작업에 들어간다. 정부는 비방사능시설인 터빈 건물을 우선 철거하고 폐기물 처리시설을 구축한다. 사용후핵연료 반출 이후 원자로 압력용기와 내부 구조물 등 방사능에 오염된 시설의 제염과 철거를 진행한다.

시설물 해체 작업은 2030년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해체 작업이 끝난 직후 대지 복원에 들어간다. 대지 활용 계획은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해 전문가 자문과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수립하게 된다.

해체 비용은 산정 기준 관련 고시에 따르면 총 6437억원이다. 발전사업자인 한수원이 원전 운영 기간 발전원가에 반영해 적립한 자금을 재원으로 활용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