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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CPVC 이어 친환경 가소제 생산… 고부가화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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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CPVC 이어 친환경 가소제 생산… 고부가화 가속도

한화케미칼이 시험가동을 마치고 CPVC 양산에 들어갔다. CPVC는 열과 압력에 잘 견디며 스프링쿨러 배관 등에 사용된다.  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케미칼이 시험가동을 마치고 CPVC 양산에 들어갔다. CPVC는 열과 압력에 잘 견디며 스프링쿨러 배관 등에 사용된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한화케미칼이 지난 4월 CPVC(염소화 폴리염화비닐)를 양산한 데 이어 차세대 친환경 가소제를 생산하며 범용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4월 본격적으로 CPVC 생산에 들어갔다. 지난해 울산 석유화학산업 단지 제2공장에 3만t 규모의 생산라인을 건설하며 CPVC 사업에 진출한 한화케미칼은 2018년 100% 가동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CPVC는 기존 PVC보다 염소 함량이 10%가량 늘어나 열과 압력, 부식에 강해 스프링쿨러 배관과 온수용 배관, 산업용 특수 배관의 원료로 사용된다.

다음달 1일부터는 CPVC 양산에 이어 친환경 가소제가 생산된다.

한화케미칼은 울산 3공장에서 프리미엄 친환경 가소제 ‘에코 데치(ECO-DEHCH/디에틸헥실사이클로헥산)’ 생산을 1일부터 시작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1만5000t이다.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이며 프탈레이트 성분의 유해성 논란으로 벽지, 바닥재, 완구류 등 일부 제품에는 사용이 제한됐다.

한화케미칼은 8년간 연구 끝에 친환경 가소제의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소재는 수소첨가 기술을 적용해 프탈레이트 성분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수소첨가 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바스프(BASF)와 에보닉(EVONIK) 두 기업만 생산하고 있다.

유해성분은 없애면서 품질은 개선됐다. 친환경 가소제는 흡수가 빨라 가공하기가 쉽다. 자외선에 대한 안정성도 우수해 외부에 설치하는 제품에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이 기술은 지난 2014년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말에는 포장용 랩과 병뚜껑 등 식품 용도에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했다.

친환경 가소제 시장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으로 매년 6%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고부가 특화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