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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역대 최대 '짝퉁' 나이키 제조 거점 습격…'1천억원' 규모 50만 켤레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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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역대 최대 '짝퉁' 나이키 제조 거점 습격…'1천억원' 규모 50만 켤레 압수

정품 생산 공장 내부에 짝퉁 공장 숨겨 충격
'생산' '판매' 'AS' 등 전문 부서도 설치

안후이성 방부시 공안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짝퉁 신발 제조 거점을 습격해 일망타진했다. 자료=관영중앙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안후이성 방부시 공안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짝퉁 신발 제조 거점을 습격해 일망타진했다. 자료=관영중앙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동 국가 등으로 대량의 짝퉁 나이키 신발이 나돌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수사를 진행하던 중국 당국이 제조거점을 파헤쳐 짝퉁 신발 50만여 켤레를 압수했다. 짝퉁 스포츠화 복제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관영 중앙방송(CCTV)은 25일(현지시간) 사건을 맡은 안후이(安徽)성 방부(蚌埠)시 공안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015년 12월 방부시 공안국에 한 건의 피해 사례가 고발됐다. 중동 시장에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는 짝퉁 신발에 대한 것으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에서 생산된 것으로 표시되어 있었지만, 실제로 방부시 일대에서 출하됐다는 제보였다.

공안국은 수개월에 걸친 정밀 조사를 통해 짝퉁 신발 제조 거점을 특정해 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공장 경영자는 과거에도 짝퉁 신발 생산에 관여한 이력이 있으며, 이번 사건은 과거 사건의 멤버가 연합해 대규모로 진행했다는 것을 밝혀냈다.

놀라운 사실은, 짝퉁 생산 거점이 바로 정품을 만드는 공장 단지 내부에 숨겨져 있었다는 점이다. 방부시 우허현(五河县) 개발구 내에 있는 '진펑셰예(金丰鞋业)'라는 신발 제조 및 판매 업체로, 중국의 초대형 신발 기업 '페이유그룹(飞宇集团. feiyu)' 산하에 속해 있다.

당국이 현장을 급습했을 때 포장된 짝퉁 신발 50만 켤레와 다른 짝퉁 로고와 포장 재료 등 총 6000만점을 발견했으며, 전량 압수 조치했다. 검거된 일당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진펑셰예의 가담 여부와 유통 경로 등을 파악 중이다.

짝퉁 공장에서 3년간 생산된 짝퉁 신발은 총 6억위안(약 981억원) 규모에 달하며, 정품 공장과 마찬가지로 작업이 세분화되어 있고, '생산', '판매', 'AS' 등 전문 부서와 제품 상태를 점검하는 '품질 검사부'까지 마련했던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밝혀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