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열연 공급 가격을 6만~8만원 인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열연스틸서비스센터(판매점)들의 6월 주문 투입은 다음주부터 시작된다. 이에 조만간 공식 통보가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인하가 현실화 되면 지난년부터 올해까지 18개월 만에 포스코 공급 가격이 내려가게 된다.
하지만 또 다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는 앞서 일부를 제외한 판매점들과 개별로 면담을 진행하고 주문량을 채우면 가격을 인하해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실제 업체에 따라 최대 최대 6만원의 할인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미 일부 업체는 가격을 인하해 판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품목은 수입대응재(GS)로 제한했다. 중국산과의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진 데다 시장 수요 부진으로 판매점들의 주문도 급감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실제 중국산 열연(SS400) 거래 가격은 톤당 57만~58만원인 데 비해 포스코산 수입대응재는 64만~65만원으로 7만 원가량 차이가 난다. 포스코 판매점들의 판매는 4월부터 현재까지 평소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에 넣는 주문량도 현격히 줄어들자 사실상 인하 수준의 대폭적인 할인에 들어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내외부에서 8만 원 인하할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며 “중국산과의 격차와 수입대응재 주문이 급격히 줄었다는 점이 배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하폭이 큰 것도 중국산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도 가격을 내린다. 인하폭은 6만 원으로 결정됐다. 다만 현재 판매되는 열연 정품은 변동이 없고 6월 새로 출시될 수입대응재(GS)에 대한 가격이어서 인하 성격과는 거리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열연 가격은 작년부터 단 한차례도 내려가지 않았고 현재 한중일 최고 수준"이라며 "중국 가격이 3·4월 급락했고 바오산 등도 5·6월 가격을 인하한 상황에서 포스코만 버티고 있다는 것은 고객사를 대상으로 폭리를 취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