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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그놈 목소리’로 보이스피싱 일당 34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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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그놈 목소리’로 보이스피싱 일당 34명 검거

금융감독원이 보이스피싱 일당의 녹음목소리를 국과수와 함께 성문분석해 사기조직을 검거하는 첫 성과를 거뒀다.이미지 확대보기
금융감독원이 보이스피싱 일당의 녹음목소리를 국과수와 함께 성문분석해 사기조직을 검거하는 첫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진환 기자]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 일명 ‘그놈 목소리’로 사기조직 검거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과 충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중국 천진에서 금융기관 및 관공서를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2016년 7월경부터 올해 1월까지 피해자 107명에게 6억원 가량을 가로챈 조직을 검거 피싱책, 인출책, 환전상 등 34명을 입건하고 이중 27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금감원은 2015년 7월부터 국민들이 신고한 사기범의 전화 녹음목소리를 공개해 왔다.

처음에는 신고한 사기범의 전화 녹음목소리를 그대로 공개했지만 지난해 5월부터는 국립과학수사원과 성문(聲紋)분석을 통해 DB를 구축, 수사당국의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에 활용토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충남청의 보이스피싱 사기범 검거는 금감원과 국과수가 그동안 집적한 DB를 실제 수사에 활용해 범죄사실 및 추가 여죄까지 입증한 최초의 사례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피해예방 홍보차원에서 사기범의 녹음목소리를 공개했지만 이번 수사를 계기로 그놈 목소리 DB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보이스피싱 범죄수사에 적극 활용토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