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0차 공판부터 15차 공판까지 삼성의 승마지원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을 불러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16차 재판부터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의혹과 관련된 증인들이 출석한다.
이들은 삼성 승마지원 의혹에 연관돼 있다. 노승일 전 부장은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독일에 체류할 당시 승마훈련 지원업무를 담당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인물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과 함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관계자로 꼽힌다.
반면 승마지원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와 김종찬 전 대한승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는 증인으로 채택되지만 병원진료 등의 사유로 불출석했다. 이로 인해 승마지원 의혹 관련 증인신문은 아쉬운 뒷맛을 남긴채 ‘일단’ 종료됐다.
16차 재판에는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삼성 측으로부터 합병 찬성 회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일성신약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일성신약은 옛 삼성물산 지분 2.11%를 보유했던 주요 주주다.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인 0.35:1에 반발해 합병을 반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