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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티몬x프로듀스101 시즌2, 11번가x엑소… “아이돌 품은 e커머스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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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티몬x프로듀스101 시즌2, 11번가x엑소… “아이돌 품은 e커머스업계”

소셜커머스 티몬,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공식 투표 채널
오픈마켓 SK플래닛 11번가, 엑소(EXO) 공연 굿즈 온라인 단독판매
e커머스업계, 다양한 협업으로 돌파구 찾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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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온라인 유통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은 차별화 전략에 골몰하고 있다. 단순히 싼 가격을 강조하는 가격마케팅에서 남다른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로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열된 경쟁으로 위기에 빠진 e커머스 시장이 다양한 콘텐츠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방송사와 협업하거나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손을 잡는 등 ‘콘텐츠 커머스’ 마케팅을 잇따라 펼치며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고 있다.

◇티몬,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공식 투표 채널 선정


방송사와 소셜커머스 간의 독특한 콜래보레이션이 진행됐다. 엠넷(Mnet)은 지난달 7일 첫 방송된 ‘프로듀스101’의 공식 투표 채널로 ‘티몬’을 선정했다. 티몬 모바일 앱에서 ‘프로듀스101’을 입력하면 101명 중 좋아하는 연습생에게 투표할 수 있다. ID당 매일 1회씩 11명에게 투표가 가능하다. 엠넷닷컴에서도 중복해서 투표할 수 있다.

엠넷이 티몬을 협력사로 선정한 이유는 플랫폼 확대에 있다. e커머스가 갖고 있는 회원수와 UI(사용자 인터페이스), 쿠폰 등 전반적인 구축 시스템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CJ E&M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과거 ‘슈퍼스타K 2016’ 방송 당시 네이버에 투표권을 공유해 협력한 적이 있다. 티몬과의 협력으로 더 많은 국민 프로듀서들이 투표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 간 플랫폼 협력은 ‘윈윈(Win-Win)’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엠넷의 평균 시청연령은 25세다. 이 중 여성 비율이 64%를 차지한다. 티몬 역시 2030세대의 가입 비중이 크며, 여성 구매자가 70%를 차지한다. 타깃층이 같기 때문에, 프로듀스101 시청률이 높아질수록 티몬 방문자 수인 트래픽도 늘고 있다.

티몬 측은 “단순히 방송을 보는 것뿐 아니라 10대부터 30대까지 여성 소비자들이 티몬을 통해 다양한 큐레이션을 보며 재밌게 놀고 가기에 맞춤형 서비스로 생각한다”며 “2차 투표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722만 표가 나왔다. 아직 기간이 절반 이상 남은 만큼 더욱 많은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SK플래닛 11번가, 엑소(EXO) 공연 굿즈 온라인 단독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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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시장이 아이돌 ‘굿즈’(연예인 또는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파생 상품) 판매의 유통로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가 국내 최대 팬덤을 보유한 한류 대표 아이돌 엑소(EXO)의 콘서트 굿즈 공식 온라인 판매처로 나섰다.

이번에 판매하는 제품은 2017년 엑소 신규 네임택, 공식티셔츠, 마스크 등 7종이다. 또 손목액세서리, 슬로건타올, 폰케이스 등 다양한 패션잡화와 더불어 엑소 공연 브로슈어, 엽서, 브로마이드, 향초, 피크닉매트, 머그컵 등 30여 종의 베스트셀러 굿즈도 함께 판매한다.

과거 소속사를 통해서만 판매됐던 굿즈 시장은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추세다. 최근 개인 판매자들이 오픈마켓에서 개별 제작용 굿즈를 판매하고는 했지만, e커머스 시장에서 정식 굿즈를 단독으로 판매하는 것은 11번가가 처음이다.

11번가 관계자는 “ ‘굿즈’는 온라인 판매에 최적화된 상품이다. 특히 엑소 굿즈는 온라인 전문샵에서 먼저 판매되는 경우다. 단독 제휴를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협업으로 돌파구 찾는 e커머스업계


유통사 간 다양한 제휴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사나 콘텐츠업체는 채널이 다양할수록 보다 많은 고객을 끌어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를 보인다. 또 e커머스업계는 협업으로 인한 다양한 콘텐츠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이익이다.

실제로 이러한 콜래보레이션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옥션에서 지난해 3월 한 달간 판매된 MBC 예능 무한도전 관련 상품의 경우 전년대비 314%의 매출신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또 G마켓은 tvN ‘신서유기 3’ 관련 굿즈를, G마켓은 CJ E&M과 제휴를 통해 프로그램 캐릭터를 활용한 맨투맨 의류, 휴대폰 보조 배터리 등의 상품을 단독 판매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업계가 안정적인 시스템과 트래픽 등을 기반으로 한 협업으로 다른 채널에 없는 시도들을 하려고 한다.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업계도 다양한 마케팅을 구상 중이다”고 전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