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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원년 우리은행, 웃음 가득한 한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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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원년 우리은행, 웃음 가득한 한해 되나

1분기 실적 호조에 호평 가득…당기순익 급증 예상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우리은행이 1분기에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민영화 원년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우리은행에 대해 호평이 가득하다.
목표가 상향도 이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리은행이 더 이상 할인 받을 이유가 없으며 호실적을 죽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1분기 영업이익이 8788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57.98%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9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8조40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7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427억원으로 43.95% 증가했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하나금융투자의 전망치인 4801억원보다 1574억원 많았다"며 "민영화 이후 출발이 매우 상쾌하다"고 설명했다.

상각했던 중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환입이 1706억원 발생한 것은 반영했지만 충당금 환입(698억원)과 비이자이익 증가(490억원) 판관비 감소효과(점포 60개 축소)가 나타나며 예상보다 이익을 키웠다는 것.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1분기 실적은 내용적으로 보면 더욱 양호하다"며 "순이자마진(NIM)이 크게 상승했고 비이자이익 및 대손충당금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매우 선전한 모습을 보이며 올해 전반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박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올해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28%로 지난해(19.1%)보다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이익모멘텀이 클 뿐만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은행권 평균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경상적 이익규모가 레벨업(분기당 3500억~4000억원 수준) 되는 과정에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향후 NIM 개선 정도에 따라 실적 개선은 더욱 큰 폭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민영화에 따른 펀더메털 개선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며 "올해 예상 지배주주 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각각 1조6300억원, 7.9%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은행 대비 비은행 부문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건전성 개선에 따른 이익안정성 증가, 업종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 금융지주사 전환 기대감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