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기획①] 미세먼지 위험성, 연구 살펴보니… 폐기능 상실 등

공유
3

[기획①] 미세먼지 위험성, 연구 살펴보니… 폐기능 상실 등

영유아 미세먼지 노출, 폐기능 떨어져 성장기 악영향 미쳐

[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미세먼지가 건강상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매일 아침 뿌연 하늘은 사계가 뚜렷한 한국이 마치 중국화 돼가는 것처럼 보이기 일쑤다. 하지만 미세먼지를 대처하기 위한 대안이나 정책제언은 아직 미진하다.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미 나온 연구 자료와 결과를 통해 다시 한번 미세먼지의 위험성에 대해 알린다.] 편집자주


중국발 미세먼지가 행락객들 건강에는 악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일러스트=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발 미세먼지가 행락객들 건강에는 악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일러스트=글로벌이코노믹
중국발 미세먼지가 봄날 행락들에게는 아주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인데, 미세먼지에 영유아가 노출될 경우 폐기능이 더 떨어져 성장기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연구됐다.

폐기능은 호흡기 건강과 심폐질환 발생 및 사망에 대한 지표다. 출생 후 성인이 될 때까지 증가 하다가, 20대 중반까지 정체기를 거친 후, 나이가 듦에 따라 감소하는 게 폐의 생이다. 대기오염, 특히 미세먼지 노출은 폐기능 감소시킨다. 소아에서는 폐 성장속도의 저하, 성인에서는 폐기능 감소속도의 증가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길의료재단 정성환 연구팀에 따르면 Oftedal 등은 노르웨이 오슬로에 거주하는 2307명의 9-10세 아이들에 대한 연구에서 PM2.5, PM10 에 대한 노출이 노력성 호기유량 감소와 관련됨을(특히 여아) 보여줬다.

연구자 Raizenne 등은 미국 및 캐나다의 24개 도시에 거주하는 10,251 명의 8-12세 아이들에 대한 연구에서 PM 농도와 폐기능 (FVC, FEV1, FEV 0.75, FEF 25-75, PEFR <85%)간 관련됨을 보여주었고, 이 연관성은 폐의 기능에서 가장 강하게 관찰됐다.

소아를 대상으로 한 추적 관찰연구에서 연구자 Gauderman 등은 Children’s Health Study 에서 Southern California 내 12개 지역의 1759명의 아이들을 (평균 10세) 8년간 추적 관찰했는데, 가장 대기오염도가 높은 지역에 (평균PM2.5, 29 ㎍/㎥) 사는 아이들은 가장 대기오염도가 낮은 지역에 (PM2.5, 6 ㎍/㎥) 사는 아이들보다 8년 후 FEV1 이 약 100 ml 낮았다.

임상적으로 폐기능이 유의하게 낮은 (FEV1<80%) 아이들도 5배 더 많았다.

1년 이상 살던 지역에서 이사한 아이들 (110명)을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에서, Avol 등은 PM10이 더 낮은 지역으로 이사한 경우 폐기능 성장속도가 증가하고, PM10이 더 높은 지역으로 이사한 경우 폐기능 성장속도가 감소함을 보여주어, 대기오염을 줄이면 소아의 폐가 손상된 상태로부터 회복됐다.

연구자 Rojas-Martinez 등은 3년간 Mexico City 내의 10개 학교의 학생들을 추적한 연구에서, PM10 농도가 높을수록 폐기능 성장속도가 감소했다.

몇몇 연구들에서 미세먼지의 주요 발생원인인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오염 (traffic exposure)이 소아에서의 폐기능 저하와 관련됨을 보고했다. 연구자 Wjst 등은 9-11세의 432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학교가 위치한 지역내의 교통 밀집도와 호기 유량간에 관련됨을 보였다.

또 연구자 Gauderman 등은 도로에서 500m 내 거주하는 아이들은 1500 m 이상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아이들보다 8년 후 FEV1 (-81 mL)과 MMEF (-127 mL/s)가 감소함을 보였다.

연구자 NHANES, SAPALDIA, SALIA 등은 성인에서의 영향으로 대규모 코호트를 이용한 연구에서 대기오염에 노출될수록 폐기능이 감소했다. 연구자 Abbey 등은 Adventist Health Study of Smog 코호트를 대상으로 한 단면연구에서 PM10 이 100 ㎍/㎥ 이상 노출되는 날이 많을 수록 FEV1 감소와 관련됨을 보였다.

스위스 내 8개 지역의 18-60세 성인 9651명을 11년간 추적 관찰한 SAPALDIA(The Swiss Study on Air Pollution and Lung Disease in Adults) 연구에서는 PM10 연간 평균 농도가 10 ㎍/㎥ 증가시 FVC 는 3.4%,FEV1 은 1.6% 감소했다. PM10 농도는 관찰 기간동안 감소했는데, 이는 폐기능(FEV1, FEV1/FVC, FEF25-75) 감소속도의 완화와 관련이 있었다. 즉, 11 년간 PM10 이 10 ㎍/㎥ 감소시 FEV1의 감소가 9% 줄어 대기오염이 개선되면 폐기능 감소도 개선됨을 보여주어 성인에서의 대기오염과 폐기능 감소간 연관성이 소아 혹은 청소년기의 폐 성장속도의 감소 뿐 아니라, 성인기에서의 폐기능 감소속도의 증가와도 연관됨을 시사했다.

조규봉 기자 ck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