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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미세먼지 비상①] 중국서 온다고? 미세먼지 어디서 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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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미세먼지 비상①] 중국서 온다고? 미세먼지 어디서 오는 걸까?

환경부 "미세먼지 국외요인 비중 30~50% 수준, 중국 배출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중첩"

미세먼지는 인체에 유해한 알루미늄, 구리, 납 등 중금속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자연적 요소와 인위적 요소로 분류된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세먼지는 인체에 유해한 알루미늄, 구리, 납 등 중금속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자연적 요소와 인위적 요소로 분류된다.
[글로벌이코노믹 천진영 기자] 올 봄에도 어김없이 미세먼지가 찾아왔다. 미세먼지의 성분은 발생 지역이나 계절, 기상조건 등에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대기오염물질이 공기 중 반응해 형성된 덩어리(황산염, 질산염 등)와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류와 검댕, 지표면 흙먼지 등에서 생기는 광물 등으로 구성된다. 주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기관지나 폐에 흡착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최근 미세먼지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OECD는 2060년까지 대기오염에 의해 5만2000명~5만4000명의 한국인이 조기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소비자들도 이를 인지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예방법을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미세먼지의 발생원인과 실체, 대처법 등을 총 5편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기획-미세먼지 대란①] 미세먼지 어디서 오는 걸까?

[기획-미세먼지 대란②]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대한민국
[기획-미세먼지 대란③] 미세먼지 발생 시 생활 수칙 요령
[기획-미세먼지 대란④] 미세먼지와 오해
[기획-미세먼지 대란⑤]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 하려면?

◇미세먼지의 실체?

미세먼지(PM, Partiulate Matter)는 지름이 매우 작은 먼지, 검댕, 연기 등을 의미한다. 화학반응이나 석탄, 목재, 오일 등을 태울 때 발생한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보다 작은 미세먼지(PM10)와 2.5㎛보다 작은 미세먼지(PM2.5)로 나뉜다. PM10이 사람 머리카락 지름(50~70㎛) 대비 약 5분의 1~7분의 1 정도로 작은 크기라면, PM2.5는 약 20분의 1~30분의 1 수준으로 매우 작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발생원은 흙먼지, 바닷물에서 생기는 소금, 식물의 꽃가루 등 자연적 요소와 화석연료를 태울 때 생기는 매연, 자동차 배기가스, 건설현장 등에서 발생하는 날림먼지, 공장 내 분말형태의 원자재, 부자재 취급공정에서의 가루성분, 소각장 연기 등 인위적 요소로 나뉜다.

미세먼지는 굴뚝 등 발생원에서부터 고체 상태로 나오는 경우(1차적 발생)와 가스 상태로 나온 물질이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미세먼지가 되는 경우(2차적 발생)로 분류된다. 2차적 발생은 화석연료 연소 시 배출되는 황산화물이 대기 중 수증기, 암모니아와 결합하거나,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이 대기 중 수증기, 오존, 암모니아 등과 결합할 때 생성된다. 특히 2차적 발생은 전체 미세먼지 발생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생성 비중이 높다.

◇미세먼지와 동고하저

미세먼지는 계절별로 농도차가 발생한다. 봄에는 이동성 저기압과 건조한 지표면의 영향으로 황사를 동반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난방 등 연료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 반면 여름철 장마 시기에는 빗물로 대기오염물질을 제거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수 있다. 다른 계절보다 기압계의 흐름이 빠르고 대기 순환이 원활한 가을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실제 2012년~2014년 서울의 계절별 미세먼지(PM10) 농도는 봄과 겨울에 높았으며 가을과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1999년~2009년 기간 동안 하루 중 미세먼지의 시간당 평균 농도를 살펴본 결과, 오전 9시와 11시 사이 시간대가 가장 높았다. 그러나 계절별 여름, 가을의 경우 21시~23시 사이 시간대가 가장 높은 농도를 보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세먼지 국외요인 비중은 30~50% 수준이다.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 발현 이후 분석 결과 70~80%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작년 미세먼지 특별대책 이후 국내 배출량 자체는 감소했다. 다만 특정시기(겨울~봄) 중국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중첩될 경우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