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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이재용’ 음성인식 해보니… 빅스비 “이해하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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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이재용’ 음성인식 해보니… 빅스비 “이해하기 어렵네요”

갤럭시S8 빅스비 음성인식 화면. 사진=유호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갤럭시S8 빅스비 음성인식 화면. 사진=유호승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이해하기 어렵네요. 다른 문장으로 얘기해볼래요?”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빅스비에 ‘이재용’을 음성인식 했을 때의 답변이다. 삼성이 자신있게 내세우는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는 아직 제대로 구현되지 못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3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디지털프라자 홍대점에서 갤럭시S8 사전체험 생중계를 진행했다. 현장에선 빅스비와 갤럭시S8을 PC처럼 활용할 수 있는 덱스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특히 디지털프라자 등에서 지난달까지 사용해 볼 수 없었던 빅스비 ‘보이스’에 관심이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빅스비가 단순한 음성인식 서비스의 하나가 아닌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자체를 바꾸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빅스비에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화면에 돌아온 답변은 ‘동문서답’ 일색이었다. 갤럭시S8의 이명(異名)은 ‘이재용폰’이다. ‘이재용’을 음성인식 시켜보니 화면에 뜬 답변은 위와 같다. 혹시나 하고 한번 더 말해보니 ‘만족스러운 답을 더 연구해 볼게요’라고 응답했다.

갤럭시S8 빅스비 음성인식 화면. 사진=유호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갤럭시S8 빅스비 음성인식 화면. 사진=유호승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도 확인해봤다. 빅스비의 대답은 ▲이런, 세상은 넓고 배울 것은 많네요 ▲더 나은 답을 위해 고민해 볼게요 등이다. 이병철 선대 회장도 음성인식 시켰다. ‘예상 못한 질문이군요!’라고 반응한다.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는 비서 빅스비는 아직 ‘신생아’나 마찬가지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도 빅스비가 상용화되려면 한달 여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CNBC 방송은 “갤럭시S8은 올해 출시된 가장 아름다운 제품이다. 갤럭시S8이 빅 히트를 칠 것이란 예감이 든다”고 보도했다. 현재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은 최고조다.

갤럭시S8은 오는 21일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바램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출시 전까지 빅스비 등 소프트웨어 완성도에 주력해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빅스비는 현재 시작 단계”라며 “애플의 시리처럼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한단계씩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