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내놓은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49조5498억원, 영업이익은 9조2114억원이다. 이 예측대로 실적이 나올 경우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높게 추산되는 것은 반도체 영향이 크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의 가격 상승에 따른 호황이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강세에 따라 삼성전자는 기존 전망치를 상회한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6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고가 스마트폰 비중이 축소된 것으로 보이는 IM(IT·모바일사업부) 부문의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18% 감소한 2조1000억원으로 내다봤다. CE(가전사업부)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5% 감소한 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IM과 CE가 주춤했지만 DS(반도체)부문이 호실적을 이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2분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이 출시되면서 영업이익이 10조원대를 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 출시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1년 만에 재등장 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갤럭시S8은 전작 갤럭시S7의 2500만대 출하를 넘어 2700만대가 출하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치인 13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