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최악의 역적’ 갤럭시노트7 딛고 ‘최고의 역작’ 갤럭시S8 내놓다

공유
0

‘최악의 역적’ 갤럭시노트7 딛고 ‘최고의 역작’ 갤럭시S8 내놓다

아픈만큼 성숙해진 삼성전자… 구겨진 자존심 '회복'

삼성전자가 30일 자정께 공개한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8. 사진=유호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30일 자정께 공개한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8. 사진=유호승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아픈 만큼 성숙해 진다. ‘최고의 역작’이라고 자신했던 갤럭시노트7은 ‘최악의 역적’이 됐다. 이러한 아픔을 딛고 삼성전자는 30일 갤럭시S8 시리즈를 출시했고,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공개된 갤럭시S8 시리즈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스마트폰 중 가장 첨단화된 제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컴퓨터에 접속시켜 사용하는 기능과 넓은 디스플레이 등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의 비장의 무기는 스크린 기술”이라며 “탐나는 기기다. 갤럭시S8은 삼성 최대의 야심작”이라고 평가했다.

CNBC 방송은 “넓은 화면 덕분에 갤럭시S8은 올해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아름다운 제품이 됐다”며 “갤럭시S8이 빅 히트를 칠 것이란 예감이 든다”고 전했다.

갤럭시S8의 홍채인식 화면. 사진=유호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갤럭시S8의 홍채인식 화면. 사진=유호승 기자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빅스비가 단순한 음성인식 서비스의 하나가 아닌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자체를 바꾸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빅스비는 ▲보이스 ▲비전 ▲리마인더 ▲홈 등 네가지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리마인더·캘린더를 직접 설정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빅스비는 스마트폰 내 파일을 연락처에 저장된 사람에게 보낼 수 있는 기능 만으로도 빛이 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올해 판매목표량으로 6000만대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예상대로 판매가 진행될 경우 갤럭시S7의 지난해 판매량 4900만대를 훌쩍 뛰어넘게 된다.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고 판매량으로 삼성은 잃어버린 대내외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다. 고진감래(苦盡甘來), 갤럭시노트7 리콜이라는 고생 끝에 삼성전자에 낙(樂)이 찾아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30일 서울 서초 삼성 딜라이트홀에 전시된 갤럭시S8 시리즈를 체험하기 위해 모인 군중 모습. 사진=유호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30일 서울 서초 삼성 딜라이트홀에 전시된 갤럭시S8 시리즈를 체험하기 위해 모인 군중 모습. 사진=유호승 기자

한편 서울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홀에선 이날부터 갤럭시S8 시리즈의 ‘예약판매의 예약’이 가능하다. 해당 제품들은 다음달 7일부터 예약판매가 시작되는데, 이를 선예약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제품군의 출시가격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예약판매의 예약을 할 경우 약 1만원의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제품이 공개되자마자 예약판매의 예약을 하는 소비자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