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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월 한국산 철강수입 3년 최고치 ‘경계 눈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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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월 한국산 철강수입 3년 최고치 ‘경계 눈초리’

1월 한국산 수입 30만 톤 기록 전체 수입 70% 이상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일본이 올해 한국산 철강 수입이 급증한 데 대해 경계를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1월 수입이 3년래 최고치에 달하면서 일본철강연맹(Japan Iron & Steel Federation, JISF) 의장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세이신도(Kosei Shindo) JISF 의장은 최근 회원사들과의 월례회의를 통해 1월 한국산 철강 수입이 30만 톤을 기록한 것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3년 동안 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이다.
1월 일본의 탄소강 기준 수입량은 41만4730톤을 기록했다. 이중 한국산은 30만7526톤으로 74.2%를 차지한 것이다.
품목별로 열연 수입은 가장 많은 9만9196톤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9.3% 급증했다. 냉연은 5만9667톤으로 29.9%나 늘어났다. 아연도금강판은 5만5874톤으로 가장 큰 폭인 36.3% 증가했다.

JISF는 작년 여름부터 한국산 수입이 급증하자 모니터링을 강화, 반덤핑(AD) 관세 부과까지 결정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실제 타깃이 된 철강사는 국내 포스코였다. 포스코는 열연을 비롯해 자동차강판 중심의 냉연 도금 제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다.

철강 가격 급등으로 인해 2월 수입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작년부터 올해 일본 철강 내수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한국산 수입 증가가 실제 일본의 무역장벽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내외부의 시각이다.

하지만 국내 철강사들은 이미 미국 중국 동남아 각 국으로부터 AD 관세 부과를 받거나 조사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철강사들이 불공정 관세 부과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