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기초과학 지식콘텐츠 제작에 4년간 100억 투자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네이버가 향후 4년간 100억원을 투자해 기초과학 분야 콘텐츠를 만든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기초과학 분야의 지식 생산 및 유통 기반 강화에 기여하고, 사용자들에게는 보다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검색결과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화학, 생물학, 지구과학 등 기초과학 분야 12개 학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표제어 약 1만5000개 분량의 기초과학 분야 지식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네이버는 이번 투자와 함께 전문가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 편집 관리할 수 있는 저작 툴을 지원함으로써 지식이 전문가 중심으로 생산, 유통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콘텐츠에 대한 통계나 사용자들의 피드백 등을 통해 사용자와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며 보다 생생한 지식 콘텐츠 구축이 가능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직관적으로 정보를 흡수하는 모바일 사용자들을 위해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요소를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네이버의 투자로 제작된 다양한 지식 콘텐츠는 네이버 지식백과를 통해 서비스된다. 네이버는 누구라도 해당 콘텐츠를 활용해 자유로운 2차 연구 및 저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 네이버커넥트2017 컨퍼런스에서 밝힌 콘텐츠 기술 분야 투자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앞서 어학사전 및 오디오, 동영상 콘텐츠 등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참여학회는 대한화학회, 한국물리학회, 대한수학회, 한국통합생물학회, 한국식물학회, 한국미생물학회,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한국천문학회, 한국기상학회, 한국해양학회, 대한지질학회 등 총 12개 단체다.


지식백과를 담당하고 있는 네이버 김선옥 리더는 “지난 2015년부터 대한수학회와의 제휴를 통해 '수학백과'를 제작해 제공한 결과 기초 학문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니즈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덕환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겸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다가올 기술 중심의 미래 사회를 앞두고 국내 기초과학 분야에서의 지식 체계화는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간 국내 연구자들이 축적한 풍부한 지식들이 네이버의 지원을 통해 한글 데이터로 체계화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