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는 ‘탈석유’라는 경제구조 개혁을 위해 민간투자 확대 등 일본의 협력을 요청하고 일본은 2018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주식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1000명 이상의 수행원을 대동하고 12일 일본을 찾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일본·사우디 비전 2030’을 제시했다.
‘일본·사우디 비전 2030’은 석유 의존도를 줄이려는 사우디가 현지에 경제특구를 조성해 일본 기업 진출을 촉진하고 일본은 제조업·의료·투자·금융 등의 분야에서 전면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비전의 핵심은 경제특구 조성”이라며 “사우디 현지에 공장·연구개발을 위한 특구를 지정하고 외국계 기업 규제 완화·세제우대·관세절차 간소화·인프라 정비·노동환경 개선 등이 마련된다”고 전했다.
특히 양국은 민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도요타자동차와 JX그룹, 미쓰비시도쿄 UFJ은행·미즈호은행·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3대 메가 뱅크와 도쿄증권거래소 등이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하는 등 30여건의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