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의 올 1~2월 누적 판매는 5617대로 벤츠코리아(1만2382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100만대 리콜은 벤츠 역사상 최대 리콜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BMW는 이를 어떤 식으로든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반대로 벤츠는 BMW, 아우디 등과 함께 독일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로 꼽히지만 이번 리콜 사태로 기존 명성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BMW는 주력 모델인 5시리즈의 신형 모델을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상황이다.
독일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벤츠와 BMW, 아우디 등을 구매선상에 놓고 최종 선택을 하는 만큼 영업현장에서 벤츠 리콜 사태를 부각시켜 판매량을 BMW로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BMW 5시리즈의 경쟁 모델인 벤츠 E클래스가 리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도 BMW에게는 호재다. E클래스는 국내 시장에서 한 달에 1000대가 넘게 팔리는 벤츠의 주력 모델이다.
한편 벤츠는 퓨즈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돼 전 세계에 판매한 2015~2017년식 C 클래스, E 클래스, CLA 세단 등 100만대를 리콜한다.
실제 퓨즈 결함으로 현재까지 51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 대상 차량은 미국이 가장 많은 31만대 가량이 존재하고 국내에도 2만~3만대 가량이 리콜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