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해 중국의 더블스타와 본계약을 앞두면서 이를 반대하는 여론이 점차 확산하는 분위기다.
채권단이 국내 산업계 전체를 살피는 시각을 벗어나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매각 작업에만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중국의 더블스타는 트럭용 타이어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판매 순위가 34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는 국내 중앙연구소를 비롯해 미국(애크론), 독일(프랑크푸르트), 중국(톈진) 등에 별도의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포르쉐 등에는 초고성능 타이어를 납품하기도 한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중국 내 판매 순위가 1위로 뛰어오르고 글로벌 순위 역시 단숨에 10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갖춘 기업을 고스란히 중국에 넘기는 꼴이다. 전자와 자동차 등 전 분야에서 중국이 맹렬히 추격하는 상황에서 한국경제에 미칠 파장은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일원으로 박삼구 회장이 재인수할 뜻을 강력하게 내비치는 상황이다.
천원기 기자 000won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