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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도 상승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주의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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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도 상승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주의할 점은?

파주운정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조감도. 서희건설=제공
파주운정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조감도. 서희건설=제공
[글로벌이코노믹 편도욱 기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문제점은 잊혀질만 하면 떠오르는 단골 이슈다. 하지만 확대 해석은 금물. 성공 사례도 많다. 부작용을 조심하고 꼼꼼히 살피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잡게 해주는 매력적인 사업 방식이 바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다.

이에 글로벌이코노믹은 지역주택조합의 투자 매력도와 투자 유의점을 모아봤다.
지역주택조합은 지역 단위 조합원들이 사업주체가 돼 토지를 확보하고 건설사에 시공을 맡기는 방식이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시행사의 이윤, 토지 금융비, 각종 부대비용 등을 절감해 집값을 낮춰 공급하는 만큼 ‘원가 아파트’, ‘아파트 공동구매’라고도 불린다. 조합원들이 직접 토지를 매입해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토지 매입에 따른 금융비용은 물론 각종 분양 광고와 홍보 비용 등을 감소시켜 일반 아파트보다 10∼20% 저렴한 분양가를 자랑한다.

정부의 규제 완화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구매심리를 증가시킨다. 조합원 자격 조건은 동일 시·군 거주자에서 인접 광역생활권 단위로 확대됐고, 전용면적 85㎡ 이하로 건설해야 하는 가구 비율은 종전 100%에서 75%로 완화됐다. 또한 전용 60㎡ 이하 1주택자에서 전용 85㎡ 이하 1주택자로 자격을 완화했다.

일반 분양 아파트와 달리 주택청약통장이 필요치 않고, 동·호수 지정에도 유리하며 전매제한도 없다.

소비자에게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면 시공사에게는 분양 리스트와 PF보증이 없다는 매력이다. 최근 수도권 인근으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는 이유다.

■ 지역주택조합 투자 이것만 조심하자

가장 많이 지적되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우려스러운 부분은 조합원 분담금이 늘어날 위험성이다. 분양에 대한 책임이 조합에 있어 조합원 모집이 지연될 경우 발생한다. 하지만 토지 확보가 원활히 진행돼 있는 사업이라면 조합원 모집이 길어지더라도 추가 분담금의 부담이 적고 조합원 모집이 순조롭게 진행돼 시공으로 이어지면 저렴한 주택 구입에도 큰 문제가 없다.
특히 시장의 자정 기능을 거쳐 현재는 다양한 안전 장치가 마련된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8월 주택조합 설립인가 이전의 단계에서 자금 집행·관리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회계감사를 2회에서 3회로 늘렸다. 또 주택조합의 업무 대행이 거짓 또는 과장 등의 방법으로 조합 가입을 알선하는 경우에는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주택조합이 토지확보나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조합원 모집 신고제와 조합원 공개 모집도 의무화됐다. 주택조합사업의 안정적인 추진과 조합원 보호를 위해 시공 보증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역주택조합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불량 주택조합이 걸러지면서 저렴한 내 집 마련 방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조합인가를 받은 지역주택조합은 106건으로 2010년(7건) 보다 15배가량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과거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시공은 중견 건설사에만 국한됐던 것과는 달리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대형 건설사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추세다.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