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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철퇴’에 한화생명도 ‘백기’… 자살보험금 지급 안건 이사회 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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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철퇴’에 한화생명도 ‘백기’… 자살보험금 지급 안건 이사회 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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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전경.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진환 기자] 한화생명은 자살보험금 전액 지급을 내용으로 한 긴급 안건을 3일 정기이사회에 상정한다고 2일 밝혔다.

한화생명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살보험금 지급여부에 대해 자체적으로 종합적이고 심도있는 검토를 진행해 왔다”며 “3일 정기이사회 긴급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상정은 한화생명을 신뢰하는 소비자를 보호하고 고객과 함께하는 경영취지에 부합하기 위한 결정”이며 “지급여부와 금액은 이사회 논의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고 전했다.

한화생명은 교보생명에 이어 삼성생명까지 자살보험금 지급을 결정하자, 결국 대세를 따라 지급을 결정한 모양새다.

금융감독원 지난달 23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자살보험금 지급을 거절한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사에 대해 징계를 결정했다. 오너의 해임이 걸린 교보생명의 경우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자살보험금 미지급 1858건 전건에 대해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원원회 결과 삼성과 한화생명의 경우 대표이사 문책경고, 교보생명은 주의적 경고를 내렸으며, 삼성(3개월) 한화(2개월) 교보(1개월)의 영업정지를 결정했다.

이후 삼성생명이 미지급 3337건에 대해 지급결정을 발표하자 홀로 남은 한화생명이 대표이사의 해임, 영업정지에 따른 손실, 대외 이미지 등에 큰 부담을 느껴 지급하는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김진환 기자 gb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