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금복주 甲질] 상납 요구받은 업체, PR대행사 아닌 판촉대행사로 확인

공유
1

[금복주 甲질] 상납 요구받은 업체, PR대행사 아닌 판촉대행사로 확인

주류업계 “벼룩의 간 빼먹은 금복주”강력 비난… 김시래 경기대 교수 “기업과 미디어, 에이전시 삼자간 공정한 거래가 이뤄져야” 경고

금복주는 자사 하청업체인 판촉대행사에 하청을 주는 조건으로 매달 얼마씩 상납을 요구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금복주는 자사 하청업체인 판촉대행사에 하청을 주는 조건으로 매달 얼마씩 상납을 요구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금복주가 상납을 요구한 곳은 PR홍보대행사가 아닌 판촉 대행사로 확인됐다.

기업들이 기업PR을 목적으로 대행비용을 지불하고 홍보대행사에 홍보를 맡기곤 한다. 하지만 이번에 금복주로부터 상납을 요구 받았던 대행사는 홍보대행사가 아닌 판촉대행사인 것으로 글로벌이코노믹 취재결과 확인됐다.
20일 주류홍보업계에 따르면 금복주는 PR을 목적으로한 홍보대행사를 이용하기 보다는 판촉 혹은 이벤트를 주로 하는 대행사를 이용했다. 기업 홍보PR대행의 경우 해당 기업의 전체적인 홍보를 맡아하거나 브랜드 홍보를 주로 한다. 이벤트나 판촉을 목적으로 하는 대행사와는 다소 행태가 다르다. 대행비용도 이벤트대행사보다는 훨씬 더 높다. 반면 이벤트나 판촉을 목적으로 하는 대행사는 일의 경중에 따라 대행비용이 결정된다. 1년 단위로 계약을 하는 홍보대행사와 달리 일주일에서 많게는 6개월 단위로 계약을 한다. 기업의 이윤과 목적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단기간으로 계약한다. 단기간 계약이기 때문에 비용도 낮다.

주류업계에서는 이 같은 금복주 상납 관행에 대해 “어차피 건 바이 건(단기계약)이기 때문에 계약금 자체가 크지 않았을 것”이라며 “얼마 안 되는 일비를 주고 상납까지 요구했다는 것은 파렴치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주류업계에서는 금복주가 팔이 안으로 굽는 동종업계다. 하지만 ‘벼룩의 간을 빼먹었다’는 것에 분노하는 것이다.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김시래 교수는 “기업과 미디어 그리고 에이전시 삼자간 공정한 거래가 이뤄져야 한다”며 “상호보안적인 협업체제구축은 디지털 마케팅 시대의 필수적 선결 요건”이라고 경고했다.
조규봉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