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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조규봉 기자] 압타밀 세슘분유… 사각지대 관리 나선 '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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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조규봉 기자] 압타밀 세슘분유… 사각지대 관리 나선 '식약처'

산업부 조규봉 부장 대우
산업부 조규봉 부장 대우
[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압타밀 세슘 분유로 수입 분유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본보 단독보도(2월 10일자 수입 분유 관리, 식약처의 헛발질)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관리에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2일 손문기 처장이 이끄는 식약처는 인천시 서구 소재 수입식품 인터넷구매대행업체인 좋은하루(대표 진성하)가 판매중인 조제분유 ‘압타밀 프로푸트라 pre/1단계/2단계, 압타밀 프로누트라 pre/1단계/2단게/3단계’ 제품에 대해 과대광고로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관리 사각지대였던 수입 분유에 대해 식약처가 의지를 갖고 관리를 해 나가겠다는 대목이다.
지난해 7월 일본 NPO법인 신주쿠요요기 시민측정연구소가 수입 분유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했는데, 그 결과 압타밀 분유에서 세슘이 0.697(Bq/kg)이 검출됐다. 이번에 검출된 세슘의 양은 아주 극미량(기준치 100Bq)이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한국에도 알려지면서 아기에게 압타밀을 먹이는 엄마들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세슘은 방사능 물질이다. 이제 막 성장하는 영유아가 세슘을 극미량이라도 섭취했다면 그 방사능 물질은 몸 안에 들어가 폭로가 돼 방사선이 나올 것이다. 방사선은 각종 장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검출이 되면 안 되는 물질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국산 분유들은 세슘이 ‘불검출’이다. 우리 아기가 먹일 것인데… 라는 생각으로 좋은 제품만 먹이려다 보니, 우리 엄마들은 안전성 검사도 제대로 안 된 수입 분유를 지금 이 시간에도 먹이고 있다. 관련 기사를 본 엄마들로부터 ‘불안하다’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그러면서도 엄마들은 언론에서 잘 확인도 안 하고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것 아닌가라는 자기체면을 걸기도 했다. 일단 그렇게 보도한 언론이 잘못됐다고 말한 뒤, 그래도 불검출 제품을 먹이라고 답변해줬다. 이유는 바나나 한 개에서 나오는 자연발생적 방사능은 1시버트(sivert)다. 압타밀 분유의 세슘에서 검출된 양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이다. 하지만 자연발생적인 방사능이 많아 조심해야 하는 이때 인공적으로라도 섭취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게 방사능 물질이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식약처가 수입 분유에 대해 관리를 할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다. 압타밀 분유는 2012년에도 사카자키균이 나와 독일 본사에서 리콜되기도 했다.

우리 아기가 먹일 것이 뭔지를 이제는 엄마들도 더 꼼꼼히 체크해서 먹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조규봉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