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대한항공 기내 난동 피의자 경찰 출석 통보, 父 화장품회사 제품 "불매운동" 파문 확산

공유
0

대한항공 기내 난동 피의자 경찰 출석 통보, 父 화장품회사 제품 "불매운동" 파문 확산

사진/리차드막스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리차드막스 트위터

미국 팝스타 리처드 막스(53)가 SNS를 통해 알린 '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의 피의자에게 경찰이 출석을 통보했다.

특히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린 피의자가 국내 중소 화장품 제조업체 대표의 아들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해당 제조업체와 거래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서자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21일 항공보안법 위반 및 폭행 혐의를 받는 회사원 A씨(34)에게 "오늘 중으로 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A씨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변호사와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터넷에 공개된 3분 분량의 사건 동영상 외에도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1시간 가까이 촬영한 영상 3개를 추가로 건네받아 당시 기내 상황을 파악했으며 A씨를 소환하면 마약 투약 혐의가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A씨는 이달 20일 오후 2시 20분께 베트남 하노이공항을 출발해 오후 6시 3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인 대한항공 여객기 KE480편 프레스티지석에서 술에 취해 옆자리 승객인 한국인 B씨(56)의 얼굴을 때리는 등 2시간가량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난동을 부린 A씨는 국내 화장용품 제조업체 D물산 대표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1년 설립된 이 회사는 화장품용 브러시 등을 제조·수출하는 회사로 중국과 베트남 등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누리꾼들은 2014년 이 회사의 중국 생산공장에서 한국 간부사원이 중국인 여직원의 얼굴을 신발로 때려 논란이 된 적이 있다며 이 회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D물산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고, 해당 회사의 홈페이지는 연결이 되지 않는 상태라고 전했다.
김연준 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