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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맞아 주요 사찰등 팥죽 나눔행사 '풍성'…"우리 고유 세시풍속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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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맞아 주요 사찰등 팥죽 나눔행사 '풍성'…"우리 고유 세시풍속 최고'

 일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인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주최로 열린 ‘동지팥죽 나눔 축제’에서 시민들이 팥죽을 받아가고 있다./뉴시스
일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인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주최로 열린 ‘동지팥죽 나눔 축제’에서 시민들이 팥죽을 받아가고 있다./뉴시스

21일은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이자 1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동지다.

'겨울에 이른다'는 동지가 지나면 해가 노루 꼬리만큼 길어진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온다.

우리 조상들은 동지가 지나면 점차 낮이 길어지기 때문에 태양이 부활한다고 믿어 아세(亞歲) 또는 '작은 설'이라고도 불렀다곤 한다.

동짓날 대표 음식은 팥죽이다. '동지 팥죽을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도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동지를 맞아 잊혀 가는 세시풍속을 되새겨보자는 취지로 이날 전국에서는 팥죽을 나누는 행사가 풍성히 열렸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박물관 광장에서 동지 팥죽을 나눠 먹는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제주의 옛 초가 정지(부엌)에서 직접 새알심을 빚고 팥죽을 맛보며 건강과 새해 무사 안녕을 기원했다.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삼광사 서면문화로에서 3000명분의 팥죽 나눔 행사와 전통문화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계룡산 자락의 사찰인 광수사는 1000명이 먹을 수 있는 팥죽을 마련했다.

대전과 세종시 일부 식당에서는 메뉴에 없는 팥죽을 쑤어 제공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전국의 각 팥죽 판매장도 이날 점심때 문전성시를 이뤘다.

염춘자 록봉민속박물관 대표는 "동지는 밤중에서도 가장 길어 조상들은 동지만 무사히 넘기면 밝은 아침이 기다린다고 생각했다"면서 "현대인에게도 동지는 깊은 밤과 어둠을 무사히 나고, 건강을 해치는 악귀를 물리쳐 가족들의 무탈을 바라는 날"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김연준 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