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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한류스타(17)] 계원예술중 3학년 이지수…"한국무용 매력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 야심찬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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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한류스타(17)] 계원예술중 3학년 이지수…"한국무용 매력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 야심찬 포부

춤 동작 빨리 익히고 기억력 좋아
안무가 의도-자신의 감정 잘 조화
뛰어난 집중력에 즐기는 스타일
간결함과 청량감 갖춘 춤사위에
탄탄한 기본기-예술적 능력 갖춰
재능기부 공연에도 큰 관심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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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되어 피어오르리'
이지수(李知修)는 아버지 이종인과 어머니 박미순 사이의 1남1녀 중 장녀로 2001년 3월 3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출생했다. 유치원을 다니던 여섯 살 때 지수에게 무용복을 입은 친구의 학원가는 모습은 너무 예쁘게 비쳐졌다. 그 호기심이 지수가 발레를 시작한 동기이다. 지수의 발레교습은 시작되었고 양화초등학교 5학년 때 접해본 한국무용은 너무 재미가 있어 한국무용으로 전공을 바꾸게 된다.

6학년 때 계원예술학교 주최 무용경연 대회에서 입상, 당시 무용교사 김호은의 학교 소개는 어린 지수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지수는 목동 집에서 분당의 계원예술(중)학교까지 긴 통학 시간을 감내해야 했다. 다행히 지수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했고 2학년 때 ‘춤과 사람들’ 주최 창작부문 금상, 3학년 때 서경대 주최 무용경연대회 창작부문 금상, ‘한국무용협회’ 창작부문 은상 수상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거두었다.

춤꾼으로의 성장에는 초등학교 때의 이명진 선생을 비롯한 여러 교사들의 지도가 있었다.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지수. 그동안 임지은, 정지선, 유경진, 윤슬기, 이효민, 김호은, 유진주, 이예윤, 신성철, 김보람 선생 등이 숨가쁘게 그녀에게 춤을 지도했다. 중학교 3학년에 찾아온 지수의 슬럼프. 난이도는 높아 가는데 기대만큼 성과가 없을 때 반복되는 일상은 자신을 힘들게 만드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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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되어 피어오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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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되어 피어오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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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되어 피어오르리'
노련한 선생들의 상담과 조언은 지수를 안정시켰고 지수도 친구들하고 영화도 보고 수다를 떨면서 체중조절로 먹지 못했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버린다. 가족들도 이런 지수를 위해 가족 캠핑을 준비하고 지수가 신선한 공기를 맡으면서 기분전환을 하도록 배려했다. 늘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꽃비 내리는 봄날이나 가을 단풍이 멋진 날 지수는 보통아이들처럼 가족들과 캠핑 가기를 꿈꾼다.
무용수로서 지수는 춤 동작을 빨리 익히고 기억력이 좋고 즐기면서 춤추며, 춤추는 동안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지수는 춤을 배우는 동안 춤이 재미있어 유치원 때부터 한 번도 학원에 빠지지 않고 다닌 성실성을 보인 무용학도이다. 중학생 춤꾼 지수는 팔이 길어 동작 표현이 수월하다. 표정연기로 지수의 눈웃음은 일품이다. ‘괜히 유치원 때 발레학원 보냈다’던 부모들도 지수의 열렬한 팬이 되어 있다.

지수는 서울놀이마당(송파) 재능기부 공연에 세 번이나 출연했고, 상암아트홀 ‘수상자의 밤’ 공연에 출연했다. 그 이면에는 맹부삼천지교라고 할 정도로 아버지의 적극적인 도움도 한몫했다. 지수의 집은 목동, 아버지의 회사는 인천이다. 매일 신논현역까지 데려다 주는 일은 버거운 일이다. 지수가 계원예고에 합격되고 나서 지수의 아버지는 아예 지수의 학교 가까운 분당으로 이사를 하는 열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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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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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향'
동생 민우에게는 조금 미안한 일이지만 지수로서는 봄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고등학교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무용을 마음껏 배우게 된 것이 너무 기쁜 일이다. 지수가 제일 아끼는 자신의 출연작은 유경진 선생 외 다섯 명이 만든 창작무용 ‘나비가 되어 피어 오르리’이다. 기생의 일생을 나비의 성장에 비유한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아 단계적 내면의 성숙도를 표현해내면서 자신을 도약시킨 엄청난 작업이었다.

계원예술학교 윤슬기 선생 지도의 개인작 ‘빛의 물결’은 동화 속 인어공주를 묘사한 것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로 현대무용과 접목한 테크니컬한 동작들을 구사하며 여러 콩쿠르에 입상했고, 한국무용협회 콩쿠르 2위 입상작이다. 지수는 ‘신시’와 ‘묵향’을 인상 깊게 보았다고 한다. 단군신화를 주제로 한 웅장한 무대와 판타지의 ‘신시’, 사계에 얽힌 매란국죽의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의 ‘묵향’이 마음에 들었나 보다.

지수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해서 아빠 차를 타고 갈 때면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듣는 편이다. 지수가 정말 좋아하는 음악은 또래 친구들과 같이 아이돌 그룹 엑소의 케이 팝 노래이다. 엑소 노래는 선별하지 못할 정도로 다 좋아하는 편이고, 비교적 차분하고 잔잔한 노래도 좋아한다. 엑소의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공연이 있던 날 부모님을 졸라 응원봉까지 샀지만 무용 연습 때문에 공연장에 가지 못한 사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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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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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가는 날'
지수가 무용 외 좋아하는 취미는 요리하기이다. 부모님들이 늘 바쁜 관계로 시간이 날 때마다 토스트도 해먹고 쿠키도 해먹는다. 집에서나 밖에서 직접 요리하고 새로운 것도 만들어 보는 것을 좋아한다. 지수는 남들보다 큰 키는 아니지만 엄마를 닮아 팔이 길어서 춤 표현을 더 잘 할 수 있고 동작도 빨리 익힌다. 지수는 재능기부도 꾸준히 하고 싶고, 커서 국립무용단에 들어갈 꿈을 가지고 있다.

자유로운 움직임 속에서 상상력을 키우면서 매력적 배려심을 소지한 지수는 탄탄한 기본기의 확립, 바람직한 예술정신 함양, 예술적 능력을 갖추어 ‘우리나라 예술의 아름다움을 표현해내는 한국무용을 사랑하고 널리 알리는 무용인이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로 기회가 되면 해외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한국무용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수한 예술가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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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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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춤'
이지수, 뛰어난 순발력과 꾸준한 노력, 안무가의 의도와 자신의 감정 표현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면서 자신의 개성을 최대한 드러내고자 하는 무용학도이다. 그러한 분위기는 창작무용의 가치를 고양시키는 학풍과 무관하지 않다. 지수의 춤은 풍부한 상상력에서 뽑아낸 시무(詩舞)의 간결함과 청량감을 소지하고 있다. 탐미적 틀에 신비감으로 짜낸 작품들 속에 지수의 등장은 한국무용을 일구는 미래의 한류스타의 모습이다.

부단한 수련과 수양으로 자신의 적성에 부합되는 능력을 개발하기를 바란다. 건투를 빈다.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