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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연구의 메카 '지능정보기술연구원' 10월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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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연구의 메카 '지능정보기술연구원' 10월 개원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인공지능(AI) ‘알파고’ 간 세기의 바둑대결을 계기로 관심을 모은 AI기술 개발이 국내에서도 본격 추진된다. 우리나라 AI의 ‘메카’로 자리잡을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이 오는 10월 문을 연다.

2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KT, 네이버, 한화생명 등 대기업 7곳이 30억원씩 출자해 지능정보기술연구원 법인을 설립했다. 오는 10월 정식 개원된다.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이 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법인설립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구원의 위치는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글로벌 R&D센터이며 약 50명의 연구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외부 인사인 김진형 카이스트 명예교수(전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가 원장을 맡았다.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인공지능(AI) ‘알파고’ 간 세기의 바둑대결을 계기로 관심을 모은 AI기술 개발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우리나라 AI의 ‘메카’로 자리잡을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이 오는 10월 문을 연다. 사진=위키커먼스이미지 확대보기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인공지능(AI) ‘알파고’ 간 세기의 바둑대결을 계기로 관심을 모은 AI기술 개발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우리나라 AI의 ‘메카’로 자리잡을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이 오는 10월 문을 연다. 사진=위키커먼스

연구소 운영이 안정될 때까지는 정부가 국책과제로 지원하게 된다. 김 원장은 “매년 150억원씩 5년간 750억원 규모로 정부가 인공지능 기술 과제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며 “연구원의 자립감을 높이기 위해 기업 수탁 과제 비중도 단계적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산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AI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민간 주도의 연구원인 만큼 기초 연구가 아닌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적인 연구를 할 것”이며 “대학이나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우수한 기초 연구를 가져다가 검증한 뒤 실용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향후 기업 수탁과제 수행을 통한 AI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아울러 ▲정부 위탁 연구개발 사업 ▲연구개발 성과 기술이전 및 사업화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 ▲인공지능 고급 인재 양성 등도 추진한다.

AIRI는 최근 법적 설립 절차를 완료했고 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2차 투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정부 지원 첫 번째 주력개발 과제는 ‘지능적 동반자(Intelligence Digital Companion) 기술 연구’다. 이는 자연스러운 상호 작용을 통한 특정 전문 분야 지식 교류에 대한 연구다. 영화 ‘허(Her)’에 등장한 인공지능 ‘사만다’처럼 눈까지 달린 AI를 개발하는 것이 장기 목표다.
연구원 이사회는 출자기업에서 1명씩 지명한 이사 7명과 공익이사 2명으로 구성됐다. 이사장은 조현정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이 맡았다. 이사는 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 백규태 KT 융합기술원 서비스연구소장, 이근배 삼성전자 SW센터 인공지능팀장, 손진호 LG전자 인텔리전스연구소장, 임태원 현대자동차 중앙연구소장, 박종목 네이버 기술협력 총괄이사, 엄성민 한화생명 전사혁신실장 등이 맡았다. 김진형 원장과 조현정 회장이 공익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한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