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KT, 네이버, 한화생명 등 대기업 7곳이 30억원씩 출자해 지능정보기술연구원 법인을 설립했다. 오는 10월 정식 개원된다.
연구소 운영이 안정될 때까지는 정부가 국책과제로 지원하게 된다. 김 원장은 “매년 150억원씩 5년간 750억원 규모로 정부가 인공지능 기술 과제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며 “연구원의 자립감을 높이기 위해 기업 수탁 과제 비중도 단계적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산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AI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민간 주도의 연구원인 만큼 기초 연구가 아닌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적인 연구를 할 것”이며 “대학이나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우수한 기초 연구를 가져다가 검증한 뒤 실용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향후 기업 수탁과제 수행을 통한 AI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아울러 ▲정부 위탁 연구개발 사업 ▲연구개발 성과 기술이전 및 사업화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 ▲인공지능 고급 인재 양성 등도 추진한다.
AIRI는 최근 법적 설립 절차를 완료했고 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2차 투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정부 지원 첫 번째 주력개발 과제는 ‘지능적 동반자(Intelligence Digital Companion) 기술 연구’다. 이는 자연스러운 상호 작용을 통한 특정 전문 분야 지식 교류에 대한 연구다. 영화 ‘허(Her)’에 등장한 인공지능 ‘사만다’처럼 눈까지 달린 AI를 개발하는 것이 장기 목표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