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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건물사이로 비행한다...정부 연내 3D 공간정보 구축 시범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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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건물사이로 비행한다...정부 연내 3D 공간정보 구축 시범사업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이르면 연말께 전주와 영월 지역에서 건물들 사이로 드론이 비행하는 모습을 보게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1일 물류운송, 재난안전, 농업분야 드론 활용 증가에 따른 안전관리 및 사고예방을 위해 드론 전용 비행로, 이른 바 ‘드론길’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국토부는 19일 ‘드론길 구축을 위한 3차원 공간정보 구축’ 시범사업 민간사업자 선정을 마쳤고, 총 4억6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내 시범사업을 마치게 된다고 밝혔다.
3차원 격자기반 드론길 개념도. 사진=국토부 이미지 확대보기
3차원 격자기반 드론길 개념도. 사진=국토부

시범사업에서는 드론비행에 장애가 되는 송전탑·전신주·고압선·입간판 등의 구체적인 정보구축과 함께 개발된 기술이 적용된다.

특히 이번 공간정보는 해외에서도 아직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 중인 '3차원 공간 격자망'을 도입해 구축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는 3차원 공간 격자망은 한 공간을 가상의 선으로 구획한 다음 해당 선들이 만나 만들어지는 육면체를 단위로 해당 공간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담는 방식이다.
3차원 격자기반 드론길 활용분야.사진=국토부이미지 확대보기
3차원 격자기반 드론길 활용분야.사진=국토부

현재 드론비행에서는 일반적으로 2차원 평면지도가 활용되고 있다. 송전탑 등 장애물 위치는 알 수 있지만 장애물의 높이·형태·구조 등은 알 수 없다. 이에따라 드론비행시 장애물을 피할 때 드론을 장애물보다 훨씬 높은 높이로 날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드론비행용 3차원 공간정보에는 장애물 높이 등의 정보가 담기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드론이 장애물과 장애물 사이를 날아가도록 하거나 비가시권 자율운항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재정당국과 협의를 거쳐 드론비행용 3차원 공간정보 구축지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