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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가로등·전봇대를 드론 중간기착지로...특허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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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가로등·전봇대를 드론 중간기착지로...특허확보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조만간 택배용 드론이 가로등이나 전봇대 같은 구조물을 중간 기착지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 같다.

USA투데이,데일리메일 등은 20일(현지시간) 미특허청이 세계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의 이같은 아이디어에 특허(미특허 9,387,928)를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이 특허출원은 지난 2014년 12월 이뤄졌고 7월 12일자로 특허가 부여됐다.
아마존은 ‘다목적 UAV스테이션과 방법’이라는 제목의 특허출원서에서 “도킹 스테이션은 드론(무인기,UAV)가 더 정확히, 더 오래동안 비행할 수 있도록 해 주며 좋지않은 (기상)상태에서 은신처를 제공하게 된다”고 쓰고 있다.

특허출원서는 가로등, 전신주, 교회첨탑 등을 드론 배터리 재충전용 중간기착지로 사용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아마존은 특허출원서에 “통신용기지국, 교회첨탑, 사무실, 주차장건물, 통신탑, 전봇대, 그리고 다른 수직 구조물 등 다양한 구조물이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마존이 가로등이나 전봇대를 택배 드론용 중간기착지로 사용하는 아이디어에 대해 지난 12일자로 미국특허를 확보했다. 사진=미특허청 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이 가로등이나 전봇대를 택배 드론용 중간기착지로 사용하는 아이디어에 대해 지난 12일자로 미국특허를 확보했다. 사진=미특허청

도면은 배터리팩과 연료로 드론을 재충전시키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특허는 드론이 도킹스테이션에서 배터리팩을 전달받거나 연료탱크를 채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터리 사용 드론의 경우 재충전 스테이션에 곧바로 착륙해 소진된 배터리를 버리고 충전된 배터리를 장착한다.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드론의 경우도 똑같은 방식으로 연료를 채우게 된다. 아마존의 첨단 도킹시스템은 또한 하나이상의 드론을 착륙시킬 수 있으며, 태양광을 이용해 이 배터리를 재충전하게 된다.

배터리가 방전된 드론은 도킹 스테이션에서 새로운 배터리로 충전하거나 연료를 재급유 받을 수 있다. 사진=미특허청 이미지 확대보기
배터리가 방전된 드론은 도킹 스테이션에서 새로운 배터리로 충전하거나 연료를 재급유 받을 수 있다. 사진=미특허청

드론은 도킹 스테이션에서 더 강력한 힘을 가진 드론에게 화물을 옮겨 줄 수도 있다.사진=미특허청
드론은 도킹 스테이션에서 더 강력한 힘을 가진 드론에게 화물을 옮겨 줄 수도 있다.사진=미특허청

드론들은 도킹스테이션에서 서로 만나게 되기도 한다. 한 드론이 화물을 내려놓으면 완전히 충전된 드론이 이 화물을 최종목적지까지 운송하게 된다. 하지만 이 드론이 얼마나 멀리까지 갈지는 화물의 무게에 좌우된다.지금까지 나온 아마존의 드론 ‘프라임에어’의 원형은 25kg으로서 최대 중량 2.25kg인 화물까지 운송할 수 있다. 이들 드론은 지상으로부터 120미터 이하에서만 비행할 수 있으며 센서와 물체회피기술을 사용해 비행경로에 있는 장애물을 피하게 된다.

아마존은 특허출원서에서 도킹스테이션과 다른 유무선 통신연결을 통해 통신을 할 수 있게 해 줄 자사의 ‘중앙컨트롤시스템’도 설명하고 있다.
아마존은 드론 택배를 이용한 유무선 방식의 중앙컨트롤시스템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사진=미특허청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은 드론 택배를 이용한 유무선 방식의 중앙컨트롤시스템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사진=미특허청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택배화물을 자신의 집 문 앞에 떨어뜨려 주는 것을 선호하지만 이 특허에서는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아마존은 특허출원서에서 진공 튜브, 화물엘리베이터,엘리베이터, 또는 컨베이어로 탁송화물을 지상으로 안전하게 전달하는 방법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구조물은 예를 들어 UAV들이 안좋은 기상상태, 재충전 및 재급유, 최종 화물배송지, 화물 수집처, 특정컨트롤시스템과의 통신, 내비게이션시스템 재설정, 추가 지시를 기다리는 곳 등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이고 있다. 이 기술은 또한 드론이 상용비행기처럼 최단거리를 계산하게 하고 돌풍이나 강풍같은 기상악화 상황 발생시 다른 경로로 가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특허는 “진공 튜브, 화물엘리베이터, 또는 컨베이어를 사용해 택배화물을 도킹스테이션에서 지상으로 안전하게 옮긴다”고 쓰고 있다.

아마존은 이 기지국의 주된 용도가 드론용이지만 주변지역도 이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허출원서는 “이 기지국은 도시의 공원, 빌딩 및 다른 공공지역에서 큰 인프라 부담없이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토록 해 줄 것”이라고 쓰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14년 자사 화물 운송용 드론을 처음 개발했고 이를 ‘택배의 미래’라고 부르고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은 “우편배달부를 드론으로 바꾸고 운송시간도 30분 이내로 바꾸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4~5년 안에 아마존프라임에어를 정식으로 날게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미상원 양당은 미연방항공청(FAA)가 2년 내에 드론택배를 허용토록 하라는 항공정책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FAA가 택배용 드론 운항 사업자들에게도 상업용 항공사에게 하듯이 작은 드론항공증서를 발급하도록 하고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