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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3위→5위...중국업체 싹쓸이 배경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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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3위→5위...중국업체 싹쓸이 배경엔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위업체에 간신히 턱걸이 했다. 중국토종업체의 놀라운 약진과 정부의 규제, 현지기업들의 특허소송 등이 갈길 바쁜 애플의 발목을 잡으면서 괴롭히고 있다. 사진=애플 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위업체에 간신히 턱걸이 했다. 중국토종업체의 놀라운 약진과 정부의 규제, 현지기업들의 특허소송 등이 갈길 바쁜 애플의 발목을 잡으면서 괴롭히고 있다. 사진=애플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지난 해 중국시장 3위였던 애플이 5위로 밀렸다. 세계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에서 1위부터 4위를 현지 업체들이 싹쓸이한 가운데 애플마저도 5위에 턱걸이 한 상황으로 내몰렸다. 이미 세계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와 레노버는 5위권 밖으로 밀려 있다.

폰아레나,블룸버그 등은 7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리서치 조사결과를 인용, 애플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에서 토종업체들에 밀려 5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지난 분기에 사상 최초로 전년동기비 하락세를 보였다고 발표했을 때 중국지역(중국,홍콩,마카오)의 판매량은 26%나 감소한 124억9000만달러였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하향세가 애플을 중국 스마트폰시장 5위로 추락시키면서 세계 최대 시장 지지기반을 잃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점유율 1~4위 중국업체 싹쓸이..화웨이 17.3%로 1위
카운터포인트가 지난 5월까지 중국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1위는 17.3%를 차지한 화웨이였다. 지난해 동기까지만 해도 화웨이는 2위였다. 사진=화웨이 이미지 확대보기
카운터포인트가 지난 5월까지 중국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1위는 17.3%를 차지한 화웨이였다. 지난해 동기까지만 해도 화웨이는 2위였다. 사진=화웨이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잃어버린 시장 점유율은 중국토종 브랜드들이 가져갔다. 지난 5월까지 집계된 중국시장 점유율 상위 5개사의 분석결과 중국시장 수요의 53%가 샤오미, 화웨이,비보,오포(1~4위)같은 중국 현지업체들에게 돌아갔다. 5위가 애플이었다.

조사결과 1위는 17.3%의 점유율을 차지한 화웨이였다. 화웨이는 지난 해 동기에 2위였다.

화웨이를 제외한 2위부터 5위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거의 비슷해 1~2%포인트를 다투고 있다.

기간 중 중국시장 점유율 2위는 비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위였다.
3위는 오포로서 시장점유율 1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해 동기에 비해 2배로 늘어난 수치다.

4위는 샤오미로서 지난 해 동기 1위에서 크게 추락했다.

5위는 애플로서 지난 해 3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시장점유율도 12%에서 10.8%로 떨어졌다.

■애플의 중국사업 억누르는 보이지 않는 장벽들

애플이 이처럼 중국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가장 원인으로는 중국업체의 약진이 첫손에 꼽힌다. 애플제품은 중저가 아이폰SE를 내놓았음에도 저가 고품질의 중국 토종제품 인기에 밀리고 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중국정부의 규제장벽, 그리고 특허괴물 수준의 특허소송이 애플의 중국사업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아이폰 디자인 특허소송에서 중국의 알려지지 않은 업체에 패소해 소송을 진행중이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특허소송, 그리고 ‘IHONE’이라는 이름을 가진 중국 지갑회사와의 상표권분쟁에서도 패소했다.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가장 원인은 중국업체의 약진이 가장 크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중국정부의 규제장벽, 그리고 특허괴물 수준의 특허소송이 애플의 중국사업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가장 원인은 중국업체의 약진이 가장 크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중국정부의 규제장벽, 그리고 특허괴물 수준의 특허소송이 애플의 중국사업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

중국정부의 보이지 않는 규제장벽도 빼놓을 수 없다. 아이튠즈와 아이북도 서비스허가 6개월 만인 지난 4월 폐쇄당했다. 애플의 앱스토어와 다른 서비스들도 점진적으로 규제당하고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