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자산운용은 13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시 파운드화 가치는 하락하고 영국 내수기업보다 다국적 기업이 선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의 경상수지적자는 우려스러운 현실이라는 진단이다. 현재 영국의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GDP의 5%로 2차대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EU에서 수입하는 자동차, 식료품 등이 이러한 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흑자를 기록중인 서비스수지와 적자에 빠진 상품부문 간 불균형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영국이 EU에서 탈퇴할 경우 상품수입은 계속될 수 있으나 영국이 유럽에 서비스업을 수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경상수지 적자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다.
금융서비스 산업이 영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도를 감안할 때, 영국의 EU 탈퇴는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이다.
브렉시트발생시 파운드화급락도 확실시 된다. 연구결과 영국의 EU 탈퇴시 외국인 자금 유치, 수입 억제, 수출 확대 등을 확보하려면 파운드화 가치가 25~30% 정도 하락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파운드화 홀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며, 영국의 탈퇴가 현실화될 경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유로화도 함께 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단 주식의 경우 파운드화 약세는 FTSE 100 지수 등 영국시장에 상장된 다국적 기업의 해외매출을 개선하기 때문에 다국적 기업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성해 기자 b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