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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가 양적완화 카드 접나?… 원달러환율 하락압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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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가 양적완화 카드 접나?… 원달러환율 하락압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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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일본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추가적인 양적완화 카드를 내려놓 으면서 외환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엔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당분간 엔화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원달러환율도 하락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27일-28일 개최된 4월 BOJ(일본중앙은행) 금정위는 현행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했다 이는 자산매입 규모 확대∙마이너스 금리 폭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넘은 결정이다.
4월 BOJ에 대한 실망감으로 정책 발표 직전 111.67엔을 기록했던 엔/달러 환율은 3% 가까이 하락하면서 108엔 초반까지 레벨이 낮아졌다.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문제는 향후 일본 BOJ의 추가 완화정책 기대가 약화됨에 따라 엔화가 약세로 전환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 매크로환경도 엔화강세 쪽에 유리하게 형성되고 있다. 전일 4월 FOMC는 기준금리동결을 결정했으며, 그 배경으로 △낮은 인플레이션 △경기 하강 위험을 밝히며 6월 기준금리 인상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김진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차별화 기대에 따른 엔화 약세 가능성도 단기적으로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ECB 역시 당분간 정책 관망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5월에는 선진국 주요은행의 통화정책 이벤트가 부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환시장은 현 수준에서 보합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하이투자증권, 엔달러환율 추이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하이투자증권, 엔달러환율 추이
엔화 강세와 맞물려 원달러환율도 하락압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은 곧 발표될 예정인 미 재무부의 반기 환율 보고서 결과도 원달러환율의 방향을 결정할 변수다.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경상수지가 확대되는 추세이며, 대미 무역수지 흑자 역시 높은 수준으로 환율조작국에 대해 제재가 주요 내용인 베넷-해치-카퍼(Bennet-Hatch-Carper) 수정법안에 따른 환율 심층분석 대상국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 개입 강도/방향성 측면에서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목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며 “미국 환율보고서 결과공개와 함께 원화 약세 가속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단 이같은 엔화강세, 환율심층분석대상국 지정변수에도 불구하고 원달러환율의 하락폭이 제한될 전망이다.

김진명 연구원은 “실제 환율 심층분석 대상국으로 지정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100원 레벨까지 하락 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며. “한국은 BHC 수정법안에 따른 환율심층분석 대상국으로 지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원/달러 환율은 5월중 1150원수준에서 안정적인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b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