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신흥국 증시, 유로환율에 따라 희비…6월 브렉시트 '분수령'

공유
1

신흥국 증시, 유로환율에 따라 희비…6월 브렉시트 '분수령'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달러가 박스권에 맴도는 가운데 유로환율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지표는 유로환율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후 달러지수는 94~100p 사이의 박스권에 맴돌고 있다. 이 박스권 내에서 달러지수가 하락(상승)하면 원자재 가격과 신흥국 주가가 상승(하락)하는 패턴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달러지수 박스권, 유로화에 따라 쥐락펴락

자료=NH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NH투자증권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눈여겨 볼 지표가 달러지수라는 뜻이다. 달러지수 흐름이 결정되는 이면에는 유로화가 자리잡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궁극적으로 유로화가 핵심지표라는 지적이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지표를 함께 비교할 수 있는 1995년부터 놓고 보면, 달러가 추세적인 약세로 흐른 기간은 세 차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라며 “달러 약세 기간에는 유로화 강세와 유럽경제 위상 강화라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역사적으로 달러 약세 기간에는 유로화 강세와 유럽경제 위상 강화라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2003년~2008년 상반기: 유럽통합 전성기 △2009년: 2008년 9월 리먼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2010년 하반기~2011년 상반기: ECB와 독일메르켈 정부의 개입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소강상태에 빠진 시기 등이 대표적이다.

◇유로화 강세시 신흥국 주가도 상승 기대, 6월 영국 브렉시트 갈림길

자료=NH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NH투자증권
유로화의 중요성은 신흥국 주가와 관계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20년 동안 MSCI 신흥국 주가지수와 유로화의 상관계수는 0.8로 신흥국 통화지수(OITP)와 상관계수(0.6)보다 크다. 즉, 과거 경험을 감안할 때 유로화가 강세를 시현할 때 신흥국 주가가 강세를 보일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단 유로화반등의 경우 6월에 예정된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를 묻는 선거도 부수적으로 고려할 변수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정치적인 이벤트로 결과를 예상하기가 어려워 투자자들이 쉽게 어느 한쪽 방향(유로 강세)에 포지션을 구축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시기는 유로존 통합이 원활했던 기간이다. 회원국 균열이 발생하면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다”라며 “영국의 EU 탈퇴는 유로존 통합에 부담이 되는 이벤트이다. 정치적 이슈를 감안할 때, 당장 유로화 강세에 베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안연구원은 “.저평가된 유로화가 강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업대출을 비롯한 경제지표 개선 확인, 미국 FOMC와 영국의 브렉시트 선거 등이 마무리돼야 한다”라며 “당분간은 박스 권내에서 달러지수의 상승과 유로화 약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럽 경제지표 개선확인과 달러지수 약세전환시점은 6월 이후에 판가름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성해 기자 b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