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퍼듀대와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공동연구팀은 지카바이러스가 사람의 세포에 침투할 때 쓰는 표면 단백질 구조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사이언스' 4월 1일자에 게재했다.
지카바이러스의 구조는 뎅기열바이러스, 웨스트나일바이러스 등 플라비바이러스 속의 대체로 유사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표면 단백질은 바이러스의 종마다 차이가 났다.
이 표면 단백질을 이루는 아미노산 사슬의 154번째 아미노산(아스파라긴) 근처에 '당'이 붙는데, 이 아미노산 앞뒤에 있는 아미노산 10개 정도가 유독 차이가 나는 것이다.
연구를 진행한 마이클 로스만 퍼듀대 교수는 "만일 지카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을 막을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한다면 지카바이러스가 사람 세포에 침투하지 못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표면 단백질은 항바이러스제의 좋은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0일자 '셀 스템셀' 온라인판에는 지카바이러스가 들어가는 '문'의 정체를 밝힌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