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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바뀐 섹터지수선물, 수익 창출 기회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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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바뀐 섹터지수선물, 수익 창출 기회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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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섹터지수선물제도가 손질된다. 종목확대뿐아니라 유동성이 확대되는 쪽으로 매매제도도 바뀐다는 점에서 리모델링이 아니라 대수술 수준이다.

◇KOSPI200건설, 중공업, 헬스케어 등 3종목 추가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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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안타증권
한국거래소는 섹터지수선물을 오는 28일(월)에 추가상장하기로 확정했다. 기존에 상장된 섹터선물은 KOSPI200 에너지화학, 정보기술, 경기소비재, 금융 등 4종목. 이날부터 KOSPI200건설, 중공업, 헬스케어 등 3종목이 추가로 상장된다.
더 큰 호재는 섹터지수선물의 유동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제도개선이 뒤따른다는 점이다. 섹터지수선물은 지난 2014년 11월 17일 신규로 상장됐으나 사실상 존재감은 전혀 없었다. 상장 초기 일부 거래된 이후 거래량이 줄곧 제로를 기록했다. 애초 ‘동일한 기초자산의 ETF와 연계거래 활성화’ 라는 거래소의 기대와 달리 시장에서 외면받으며 유명무실한 파생상품으로 전락한 셈이다.

하지만 추가섹터지수상장과 함께 유동성개선조치들이 뒤따르며 거래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거래승수인하다. 거래승수가 5만원에서 1만원으로 1/5 수준으로 낮아졌다.

호가가격단위 즉 1틱이 0.2포인트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거래승수인하로 최소가격변동금액은 2000원(1만원 * 0.2pt)으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섹터지수선물 종류별로 1계약당 250만원 ~ 2,500만원금액으로 거래가 가능해져 투자자들의 부담이 한층 줄었다.

◇섹터지수선물, 관련 ETF매칭으로 고평가 매도, 저평가 매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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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안타증권
금리+알파의 기회가 확대된 것도 호재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섹터지수선물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다양한 투자전략으로 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기초자산이 비슷한 섹터지수선물과 섹터ETF 간의 롱숏(Long/Short) 전략이다. 이는 섹터 ETF과 섹터지수선물을 특정시점에서 한 개의 대상을 매수하는 동시에 다른 대상을 매도하여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실제 기초자산 성격이 비슷한 섹터지수선물과 ETF를 보면 △섹터지수: KOSPI200 헬스케어 vs ETF: TIGER 200 건강관리 △KOSPI200 건설 vs TIGER 200 건설△KOSPI200 중공업 vs TIGER 200 중공업 △KOSPI200 에너지/화학 vs TIGER 200 에너지화학 △KOSPI200 정보기술 vs TIGER 200 IT △KOSPI200 금융 vs TIGER 200 금융 △KOSPI200 경기소비재 vs TIGER 200 경기소비재 등이다.

이들을 카테고리로 섹터지수선물과 매칭된 ETF을 놓고 각각 고평가, 저평가될 때, 고평가된 섹터선물지수를 매도, 저평가 ETF매수로, 그 반대로 롱숏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섹터지수선물로 떼놓으면 섹터순환(Rotation) 전략도 가능하다. 이는 시장을 예측하여 투기적으로 전략을 가져가되 섹터 등을 교체하는 투자전략이다. 예를 들어 코스피가 약세로 예상될 땐 상대적으로 지수의 방어력이 좋은 내수소비재 위주의 섹터위주로 갈아타거나, 특정섹터가 상승의 주요한 섹터가 될 때는 해당 섹터의 섹터지수선물로 교체할 수 있다.

불확실성도 있다. 이론이 실전에서 통하느냐다. 특히 롱숏이나 섹터순환전략을 취할 수 있을 정도로 거래량이 뒷받쳐주는지가 관건이다. 유동성활성화대책이 시행되더라도 시장에서 거래가 늘지 않으면 ‘거래부진→투자자이탈’이라는 과거의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섹터지수선물을 활용한 투기매매, 섹터지수선물과 섹터지수 ETF 간의 롱숏거래, 섹터순환전략 등은 알파를 창출할 수 있는 효율성을 갖고 있다”라며 “단 시장활성화를 위해 섹터지수 선물을 관리하는 LP역할이 중요해졌으며, LP의 노력에 따라 해당선물의 거래량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