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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가상현실(VR) 관련 산업 팔걷은 정부, 게임사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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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가상현실(VR) 관련 산업 팔걷은 정부, 게임사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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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
[글로벌이코노믹 김나인 기자] 가상현실(VR)이 세계 ICT 시장을 견인할 핵심 사업으로 부상한 가운데 정부는 VR 생태계 육성을 통해 게임산업의 신시장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게임사들은 투자를 주저하는 등 소극적 반응으로 온도차를 보였다.

지난달 19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VR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게임산업 신시장 창출 및 VR 신산업 플래그십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미래부와 함께 올해 519억원, 2018년까지 앞으로 3년간 약 1557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정부는 게임 및 가상현실(VR) 산업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1조 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산업은 클라우드, VR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시장조사업체인 슈퍼데이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VR 게임 시장 규모는 올해 51억 달러(약 6조3000억원)에서 내년 89억 달러(약 11조원), 2018년 123억 달러(15조2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로 한빛소프트, 드래곤플라이 등 중소 게임사들이 국내 VR 게임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자사 ‘오디션’(온라인 리듬댄스 게임)을 활용한 VR 게임 ‘프로젝트 A’(가칭) 개발에 착수했다. 회사 측은 ‘프로젝트 A’를 포함해 요리사를 모델로 한 ‘프로젝트 K’(가칭), 3인칭 슈팅게임(MOTPS) ‘프로젝트 H’(가칭) 등 5종의 VR 게임을 준비중이다.

드래곤플라이 또한 올해 출시를 목표로 총싸움(FPS), 레이싱 등 2종의 VR 게임을 개발한다.
하지만 국내 ‘빅3’ 게임 업체들은 VR 산업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으로 관망 중이다.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은 지난 18일 제2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에서 VR에 대해 게임 분야에 실제로 도입되기까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방 의장은 “게임은 장소에 구애 없이 기기를 통해 즐겨야 하는데 지금 VR기기는 경량화 되지 않아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준희 게임개발자협회장은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이 주는 즐거움을 알 때 돈을 내고 그것을 산다”며 “VR 분야는 아직 소비자 체험이 부족해 ‘왜 이 돈을 내고 사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나인 기자 silk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