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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AI 활용해 글로벌 개척자 될 것"…가상현실(VR)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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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AI 활용해 글로벌 개척자 될 것"…가상현실(VR)은 "글쎄"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이 1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2회 NTP에서 '넷마블의 미션'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이 1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2회 NTP에서 '넷마블의 미션'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나인 기자] 지난해 처음 연매출 1조원을 넘긴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이 "넷마블이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이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필연적으로 글로벌 시장서 성과를 내야 하는데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희망이 생겨 희비가 교차한다"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18일 제2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를 통해 26종의 신작 모바일 게임 라인업과 글로벌 전략을 소개하며 올해 말 IPO에 나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의 기업가치를 10조원으로 보고 있다.
권영식 대표이사는 “IPO 결정은 인수·합병(M&A), 글로벌 마케팅, 미래사업 투자 등을 위한 투자 자금을 마련해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날 글로벌전략을 총괄하는 이승원 부사장은 ‘글로벌 권역별 타겟 라인업’ 발표를 통해 원빌드 전략으로 올해 30여 종의 넷마블 게임이 글로벌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 일본, 중국은 지역별 빌드 전략으로 접근한다. 북미의 경우 ‘모두의마블 디즈니(가칭)’, ‘크로노블레이드’, ‘글린다:환상의문’ 등 10여 종 게임이 현지화 작업을 거쳐 출시될 예정이다.

북유럽 신화 모티브를 게임에 도입한 '글린다'가 대표적 현지화 작업이다.

중국 시장은 대규모 RPG 4종으로 공략한다. ‘리니지II’로 혁신적인 MMORPG 세계를 선보이고, 중국 3대 IT기업 중 하나인 넷이즈를 통해 ‘레이븐'을 4분기 중국 시장에 데뷔시킨다. 이미 현지에서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잡은 ‘스톤에이지’는 중국 이용자만을 위한 버전으로 선보인다.

이승원 부사장은 “지난해 넷마블이 글로벌 퍼블리셔 TOP10에 진입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지만, 그동안은 도약을 위한 선행단계였다고 본다”며 "유명 IP를 결합한 라인업 확대와 지역별 최적화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성과의 폭을 한층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의 시선은 글로벌을 향해 있다"며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개척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방 의장은 "넷마블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초석을 세워 이후 국내 게임 업체들이 이를 벤치마킹하도록 국내 게임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길을 닦는 역할을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 빅데이터 활용 AI '콜럼버스', 글로벌 도약 핵심 키워드로… VR은 "글쎄"

 (왼쪽)백영훈 넷마블게임즈 사업전략 부사장, 이승원 넷마블게임즈 글로벌전략 부사장,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성운재 넷마블게임즈 미래기술연구소장 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백영훈 넷마블게임즈 사업전략 부사장, 이승원 넷마블게임즈 글로벌전략 부사장,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성운재 넷마블게임즈 미래기술연구소장

방준혁 의장은 게임 업체의 가상현실(VR)에 관련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게임 분야에서는 가상현실이 실제로 도입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핵심은 '가상현실 디바이스'의 경량화다. 방 의장은 "게임은 장소에 구애 없이 기기를 통해 즐겨야 하는데 지금 VR기기는 경량화 되지 않아 게임을 플레이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상현실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게임 개발보다는 많은 디바이스에 게임을 넣는 미들웨어 개발에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반면 넷마블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맞춤형 AI 게임서비스 엔진인 '콜럼버스'를 글로벌 도약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넷마블이 2014년부터 시작한 콜럼버스는 이용자 행동 패턴에 대응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툴로 유저 성향을 고려해 맞춤형 서비스를 진행한다.

게임에 대한 니즈가 다른 글로벌 유저들에게 도입하면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방준혁 의장은 "지난해가 넷마블에게 글로벌 도전의 해였다면 올해는 글로벌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며 "그 동안 해외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 강력한 신작 라인업, 차별화된 글로벌 전략을 통해 2016년에는 한국게임기업도 글로벌 메이저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인 기자 silk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