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는 18일 제2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를 통해 26종의 신작 모바일 게임 라인업과 글로벌 전략을 소개하며 올해 말 IPO에 나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의 기업가치를 10조원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글로벌전략을 총괄하는 이승원 부사장은 ‘글로벌 권역별 타겟 라인업’ 발표를 통해 원빌드 전략으로 올해 30여 종의 넷마블 게임이 글로벌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 일본, 중국은 지역별 빌드 전략으로 접근한다. 북미의 경우 ‘모두의마블 디즈니(가칭)’, ‘크로노블레이드’, ‘글린다:환상의문’ 등 10여 종 게임이 현지화 작업을 거쳐 출시될 예정이다.
북유럽 신화 모티브를 게임에 도입한 '글린다'가 대표적 현지화 작업이다.
중국 시장은 대규모 RPG 4종으로 공략한다. ‘리니지II’로 혁신적인 MMORPG 세계를 선보이고, 중국 3대 IT기업 중 하나인 넷이즈를 통해 ‘레이븐'을 4분기 중국 시장에 데뷔시킨다. 이미 현지에서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잡은 ‘스톤에이지’는 중국 이용자만을 위한 버전으로 선보인다.
이승원 부사장은 “지난해 넷마블이 글로벌 퍼블리셔 TOP10에 진입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지만, 그동안은 도약을 위한 선행단계였다고 본다”며 "유명 IP를 결합한 라인업 확대와 지역별 최적화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성과의 폭을 한층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 빅데이터 활용 AI '콜럼버스', 글로벌 도약 핵심 키워드로… VR은 "글쎄"
방준혁 의장은 게임 업체의 가상현실(VR)에 관련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게임 분야에서는 가상현실이 실제로 도입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핵심은 '가상현실 디바이스'의 경량화다. 방 의장은 "게임은 장소에 구애 없이 기기를 통해 즐겨야 하는데 지금 VR기기는 경량화 되지 않아 게임을 플레이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상현실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게임 개발보다는 많은 디바이스에 게임을 넣는 미들웨어 개발에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반면 넷마블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맞춤형 AI 게임서비스 엔진인 '콜럼버스'를 글로벌 도약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넷마블이 2014년부터 시작한 콜럼버스는 이용자 행동 패턴에 대응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툴로 유저 성향을 고려해 맞춤형 서비스를 진행한다.
게임에 대한 니즈가 다른 글로벌 유저들에게 도입하면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방준혁 의장은 "지난해가 넷마블에게 글로벌 도전의 해였다면 올해는 글로벌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며 "그 동안 해외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 강력한 신작 라인업, 차별화된 글로벌 전략을 통해 2016년에는 한국게임기업도 글로벌 메이저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인 기자 silk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