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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시아와 협력관계 재정비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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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시아와 협력관계 재정비 나서나?

러시아어 올림피아드 입상자 연해주 정부 초청 블라디보스토크 방문…북-러, ‘북한파견 노동자 강제송환 협정서’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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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글로벌이코노믹 전명수 기자] 지난해 평양에서 열렸던 제1회 러시아어 올림피아드에 입상한 북한 학생대표단이 연해주 정부 초청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고 연해주정부 공보실이 밝혔다.

평양외국어연구소와 북한주재 러시아대사관이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최한 러시아어 올림피아드 수상자 5명이 교육당국 관계자의 인솔 하에 1일부터 5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
올림피아드 입상자에 부여되는 러시아 현지 문화체험 연수기회를 활용하여 이번에 방문한 학생대표단은 첫 일정으로 연해주 정부를 방문, 주정부 관계자와 면담했다.

2일(현지시간) 학생대표단을 예방한 알렉세이 스타리치코프 국제협력국장은 “지금의 러시아와 북한 양국 협력관계는 최고치 수준에 이를 정도로 괄목할 만한 진척이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진일보한 협력모델로서 양국관계가 한층 격상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에 놓여있다”고 평가했다.

스타리치코프 국장은 또한 양국 협력사업 모델에 대해서도 학생대표단에게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해양, 농업, 철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진행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의 양국 외교관계는 지금 여기 있는 학생들이 차세대 리더들이다. 막중한 임무가 여러분 손에 달려 있는다”고 강조하며 “학생들이 다음 세대의 양국관계를 견인하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임을 잊지말고 더욱 학업에 정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에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학생대표단의 모든 일정은 연해주 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이들은 루스끼섬에 소재한 극동연방대학교 본관 캠퍼스, 각종 박물관 견학, 또한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하여 선박조종 시뮬레이션도 직접 체험하는 등 각종 지역명소를 시찰하는 일정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모스크바를 방문한 박명국 외무성 부상이 지난 2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과 ‘불법 입국자 및 불법 체류자 송환 및 수용에 관한 정부간 협정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정서에 따르면. 앞으로 러시아로 송출되는 북한 노동인력에 대해 북한당국이 정하는 파견기간이 종료되면, 노동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무조건 북한으로 보내야 한다. 양국 정부간 외교문서로써 이 같은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북한 핵실험 후 주춤했던 양국 협력관계가 서서히 재정비되는 모습이다.

☞ 러시아 경제전문 기자의 눈

[2015 러시아-북한 주요 협력일지]

- 2015.1 : 양국 민간교류 차원의 비즈니스 협의체 창설 합의
- 2015.2 : 양국 북러 기업협의회 창설
- 2015.3 : 북한 전력망 개선사업에 러시아업체 선정
- 2015.4 : ‘북러 우호의 해’ 행사 모스크바에서 개최
- 2015.5 : 북한 김정은 러시아 전승기념행사 불참
- 2015.6 : 북한 나선시 대표단 연해주방문
- 2015.10 : 러시아 수력발전회사 ‘루스기드로’ 대표단, 사업협의차 평양방문
- 2015.11 : 러시아 법무부 대표단, 사법공조 협력 논의차 평양방문
- 2015.12 : 러시아 에너지전문가, 발전소건설 협력논의차 평양방문
러시아, 북한에 건초 수출
전명수 기자 msj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