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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피부과의사협회 대표단 22일 여수방문…의료진 연수와 환자유치 '일거양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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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피부과의사협회 대표단 22일 여수방문…의료진 연수와 환자유치 '일거양득'

한러 의료관광 활성화 위한 '의료진 연수' 마케팅 공략

러시아의사협회 소속 의사들이 의료세미나가 끝난 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사협회 소속 의사들이 의료세미나가 끝난 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러시아=글로벌이코노믹 전명수 기자] 러시아연방 피부과의사협회(단장 나탈리아 율다세바) 소속 의료진 10여명이 전남 여수시의 의료기술 및 관광인프라 등을 둘러보기 위해 22일 방한한다.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러시아연방 피부과의사협회는 그동안 한러 의료관광사업의 실질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해온 극동러시아 지회 의료진으로 구성됐다. 이번 여수방문 기간동안 전남 의료기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향후 여수를 중심으로 전라남도의 의료기관과 실질적인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폭 넓게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단은 여수 애양병원 방문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나타리아 율다세바 단장은 "이번 여수방문은 러시아연방 협회 차원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협회에서 치료비용 대비 인상적인 인프라를 보유중인 여수 애양병원에 대한 정보를 갖고 검토를 해왔다"며 "이번 방문기간 동안 러시아 환자를 위한 치료와 휴양을 연계할 수 있는 맞춤형 의료관광 상품개발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의료진의 연수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한 논의가 이번 대표단 방문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한 러시아 무역대표부 미하일 본다렌코 관장은 지난해 7월 한국과 러시아와의 의료협력방안에 대한 논의차 여수 애양병원을 방문한 후 러시아 정부측에 방문결과를 직접 보고하며 러시아연방 피부과의사협회 차원에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방문이 전격 성사됐다.

본다코렌 주한 무역대표부 관장은 애양병원 의료 인프라를 둘러본 후 높은 의료수준에 비해 저렴한 치료비용이 인상적이라며 러시아와 의료관광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 바 있다.

이번 여수 방문에서 피부과의사협회는 협회차원에서 여수의료기관을 직접 홍보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애양병원을 중심으로 여수의 우수한 의료기관들이 러시아 전역에 널리 알려지며 인지도가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양병원측도 이번 의료진 방문을 통해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인권 애양병원장은 "애양병원이 갖고 있는 첨단 의료기술과 경험 전수로 러시아환자 유치 확대뿐만 아니라 러시아 의료기관과의 연수프로그램을 운용하며 지속적으로 인적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잠재고객 확보에 주력하는 등 창의적이며 다각적인 노력으로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극동러시아 의료진 방한을 지원한 한국관광공사 블라디보스토크 조윤미 지사장은 "러시아는 한국내 의료관광인 수는 3위, 의료비 지출은 2위를 차지하는 의료관광의 큰손이라며 실제로도 최근 3년간 러시아 의료관광객은 연평균 50%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조 지자상은 이어 "한국의 특정 의료기관을 선택해서 그것도 러시아연방의사협회 차원에서 방문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라며 "이번 여수 방문성과를 직접 청취하고 나서 관광공사 차원에서도 여수시 의료관광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홍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의료진 대표단은 애양병원 방문외에도 여수·순천·광양시장을 직접 예방하고 러시아 관광객을 위한 차별화 된 맞춤형 의료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러시아 의료진 10여명이 여수방문이 성사되기 까지에는 한국내 러시아 전문가인 주성대 박종수 교수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박 교수는 과거 주러 한국대사관 공사,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모교로 알려진 세인트 피터스부르크 국립대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전명수 기자 msj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