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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제유가 급락에 푸틴대통령 직속 비상경제대책반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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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제유가 급락에 푸틴대통령 직속 비상경제대책반 가동

지출예산 10% 삭감으로 보수적 운용…정부주도 프로젝트 중심으로 조정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국제유가가 계속 폭락하자 정부 고위관료들로 구성된 비상경제대책반을 구성해 13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국제유가가 계속 폭락하자 정부 고위관료들로 구성된 비상경제대책반을 구성해 13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러시아=글로벌이코노믹 전명수 기자]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국제유가 폭락세에 대응하기 위해 고위 정부각료들로 비상경제대책반을 구성하고 지난 13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소집하며 사실상 비상경제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러시아 RIA 노보스찌 통신에 따르면, 이번 푸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 대책회의에선 2016년 정부지출예산 수정안과 일선 학교교사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체계 개선에 대해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경제 대책회의는 올해 상반기 동안 정례적으로 열린다.
먼저 올해 정부 지출예산과 관련, 예산을 늘리기보다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정부예산을 운용하고 10% 수준의 재정지출을 삭감하는 수정예산안을 의회인 두마에 제출키로 했다.

2016년 러시아 정부예산 편성기준을 보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 기준, 환율(달러당 루블)은 63.3루블을 기준으로 수립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2월 대통령 연례기자회견에서 이를 직접 발표했지만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14일 현재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30달러, 환율은 77루블을 넘나들면서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다.

이와 관련, 러시아 상원의 세르게이 리부힌 국가재정위원장은 "우리는 이미 폭락하는 국제유가에 맞춰 보수적인 예산시나리오를 준비중에 있다"며 "수정 예산안은 올해 1분기가 지난 시점이 아닌 아주 가까운시일내 두마에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국가의 미래발전은 인재에 달려있다며 국가 교육체계개선에 대한 프로그램 추진을 지시했다. 이를 위해 △일선학교 교사들의 역량강화 △재취업을 위한 직업훈련교육 강화에 대해 선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상세하게 준비하도록 올라 골더레츠 부총리에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석유가스 등 에너지에 편향된 국가산업구조를 보다 효율적으로 다각화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차세대 인재에게 국가의 명운이 달려있다는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돼 앞으로 대대적인 국가교육개혁시스템이 예상된다.

과거 수차례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던 러시아 정부가 최악의 국제유가와 서방의 경제제재에 맞서 적극 대응하는 정부의 발빠른 움직임에 러시아 국민들은 불안감과 충분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교차하고 있다.
전명수 기자 msj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