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현지 매체인 모스크바 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정부계 여론조사기관인 브치옴(VTSIOM)이 실시한 최신 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의) 최악의 시기는 아직 멀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중이 52%에 달했다. 이는 2009년의 30%를 크게 웃돈 수치다.
또 "이미 최악의 시기는 탈피했다"고 답한 비중은 19%, "현 시점이 최악의 시기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22%로 각각 나타났다.
러시아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매우 좋다’나 '좋다'라는 응답은 13%에 그쳤고 '매우 나쁘다', '나쁘다'는 응답은 22%로 집계됐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현재 경기 침체와 높은 인플레이션율로 빈곤층이 급증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통계국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1~6월) 월 소득이 최저생활수준 소득을 밑돈 인구는 약 217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즉 러시아 인구의 약 7분의 1이 빈곤층이라는 얘기다.
세계은행도 지난 6일 내놓은 '2016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러시아의 GDP 성장률을 마이너스 0.7%로 예상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