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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편의점, 'PB(자체 브랜드)' 매출 견인차 역활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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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편의점, 'PB(자체 브랜드)' 매출 견인차 역활 '톡톡'

[글로벌이코노믹 이세정 기자] 올해 편의점에서는 도시락 등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큰 인기를 얻어 전체 편의점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혜리 11찬 도시락(상), 세븐카페(하)
세븐일레븐 혜리 11찬 도시락(상), 세븐카페(하)
16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시한 PB '혜리 도시락'의 인기로 올해 전체 도시락 매출이 작년의 두 배로 늘었다. 혜리는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의 멤버로, 최근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도 여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다.
도시락 뿐 아니라 삼각김밥, 샌드위치, 김밥 등 '혜리 푸드' 전체 누적 판매량도 1700만개를 넘어섰다.

1000~1500원에 즐길 수 있는 PB '세븐카페'를 포함한 세븐일레븐 원두커피 매출도 지난해의 두 배로 불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4월과 11월 각각 선보인 미키마우스 피규어, 어벤져스 피규어 등 자체 기획 키덜트(어린이 취향의 어른) 상품들도 큰 호응을 얻었다.

PB 생수 '깊은 산 속 옹달샘물'도 올해 세븐일레븐에서 많이 팔린 상위 20위(판매량 기준) 품목 중에서 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5위에서 여섯 계단이나 뛰었다.

CU PB상품 모음
CU PB상품 모음
편의점 CU(씨유)에서는 PB 음료 '델라페 컵얼음'이 2013년 이후 올해까지 3년 연속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다.

CU가 올해 출시한 '임실 치즈', '속초 홍게', '청양고추', '통영 굴과 매생이' 등 4가지 종류 컵라면도 컵라면 부문에서 모두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CU가 블록 장난감 제조업체 '옥스포드'와 함께 내놓은 이동형 편의점, 점포 등 'PB 블록 장난감'도 3~5일만에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또 지난 2011년부터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 고급 원두커피를 1000원대에 판매해 온 CU는 올해 12월 커피&디저트 브랜드 ‘Cafe GET’을 론칭했다.

GS25 야쿠르트그랜드 라이트
GS25 야쿠르트그랜드 라이트
올해 편의점 GS25의 수량 기준 판매 '탑(top) 10'에도 4개 제품이 PB였다. 아이스컵, 함박웃음 맑은 샘물(2ℓ), 함박웃음 맑은 샘물(500㎖), 야쿠르트그랜드(280㎖)가 각각 1, 2, 8, 10위를 차지했다.

GS25의 경우도 비슷했다. GS25가 1월부터 11월까지 상품별 판매수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9위에 이름을 올린 츄파춥스를 제외한 모든 상품이 마시는 상품이었으며, 판매수량 상위 10개 상품 중 4개 상품이 PB상품이었다.

카스캔을 제치고 올해 새로 진입한 야쿠르트그랜드는 PB상품이면서 마시는 상품이다.

최근 4년간 GS25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 연속 1위에 오른 아이스컵은 여름철 아이스음료를 부어서 마실 수 있도록 테이크아웃컵에 얼음이 들어 있는 상품으로 올해만 5200만잔 이상이 판매됐다.

대용량 생수도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8위 역시 PB생수인 함박웃음맑은샘물500ML이 차지했다.

미니스톱 미니카페
미니스톱 미니카페
미니스톱의 PB커피 브랜드 '미니카페 핫아메리카노'는 지난 2012년 판매를 시작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하여 7위를 차지했다.

‘미니카페 핫 아메리카노’는 한 잔에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 특징으로, 최근 편의점 원두커피가 대중화되어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커피전문점의 커피 가격이 많이 올라 품질과 가격 면에서 모두 합리적인 편의점 커피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2015년은 편의점이 활발한 PB 출시 등을 통해 '브랜딩' 작업에 그 어느 때보다 공을 들인 한 해였다"며 "앞으로 편의점들의 브랜드 차별화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