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회사채 발행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14일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수요예측은 없었으며, 이번주에도 수요예측이 예정되어 있지 않다.
회사채 시장의 위축은 최근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추세에서 알 수 있다. 최근 크레딧 스프레드(AA-회사채 기준)는 기업구조조정 관련 불확실성, 미국 금리인상을 앞둔 관망세 및 연말 북클로징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치인 56bp 수준까지 확대됐다.
지난주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추세는 다소 진정됐으나 기업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재확대될 수 있어 언제든지 회사채 시장을 압박할 수 있는 불씨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의 정책대응으로 이 같은 회사채시장의 경색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게 HMC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실제 정부는 지난 9일 열린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합동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기업 구조조정을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하여 회사채시장 신용위험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고 △회사채 수요기반 확충 등을 위해 민간연기금투자풀 등을 활용하여 회사채 수요를 촉진하고 △회사채투자를 저해하는 규제 완화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HMC투자증권 박진영 연구원은 "금융당국은 민간연기금투자풀이 회사채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회사채 전용펀드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정책당국의 움직임이 회사채 시장의 방향성을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시장의 과도한 경계감을 완화시키는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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