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코노코필립스는 전날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 실적(전망) 대비 약 25% 줄어든 77억 달러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원유의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자 '투자'보다는 '긴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라이언 랜스 코노코필립스 최고경영자(CEO)는 "계획을 만드는 데 어려운 시장 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노코필립스의 올해 투자액(추정치)은 102억 달러로 전년대비 40% 감소했다. 내년에는 더욱 줄어들어 2014년의 절반 수준이 될 전망이다.
코노코필립스는 2016년 미국(알래스카 제외) 내 투자도 26억 달러로 올해 대비 30% 줄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년 원유·천연가스 생산량은 올해 계획보다 1~3% 늘어난다.
쉐브론의 존 왓슨 CEO도 "가장 중요한 것은 주식 배당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유가 기조로 현금 수입의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투자의 줄이고 배당 재원 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등 12개국으로 구성된 OPEC는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정례 각료회의에서 특별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전 세계 석유시장 물량의 40%가량을 공급하는 OPEC의 공식 목표 생산할당 총량은 하루 기준 3000만 배럴이지만, 지난달 현재 하루 평균 생산량은 이보다 210만 배럴 많은 3210만 배럴이었다.
OPEC는 유가 저공비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회원국 간 감산 여부를 둘러싼 이견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조은주 기자 ejcho@